2015-01-27 15:17

​농협, 로젠·KGB 한방 인수 노릴까

로젠택배 최대 주주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로 알려져

로젠택배가 KGB택배를 인수한 다음, 농협중앙회가 로젠택배를 인수하는 것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지 않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가 KGB택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250~26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베어링PE는 지난 2013년 7월, 로젠택배 지분 100%를 미래에셋나이스사모투자펀드로부터 1600억원에 사들였다. 사모펀드사인 베어링PE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는 속내는 ‘매각차익’이 주된 목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젠택배와 KGB택배의 인수가 성사될 경우, 로젠택배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4위인 우체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우체국 택배는 지난해 8월부터 토요일 배송을 전면 중단하면서 지난해 9~11월까지 평균 물동량이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지난해 KG그룹이 KG옐로우캡을 흡수합병하고, 동부택배까지 인수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소택배업체가 KGB택배가 유일하게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현재 로젠택배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농협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선택의 폭이 많지 않다. KG그룹이 인수한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를 통째로 인수하거나, 로젠택배와 KGB택배를 통째로 인수하는 형태다. 그렇다고 택배기업이 아닌 정기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경동택배나 대신택배 등을 인수하는 방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우선 KG그룹이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를 농협에 넘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KG그룹은 지난해 옐로우캡과 동부택배 이외에도 종합물류기업인 팍트라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KG그룹이 중소택배사를 인수합병한 목적은 역직구 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KG그룹이 KG이니시스의 결제시스템과 육상운송 등을 결합해 역직구 시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 

가능성이 높은 쪽은 로젠택배와 KGB택배다. 로젠택배와 KGB택배가 합병될 경우, 시장 점유율이 상승됨은 물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로젠택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는 업종의 특성상 농협과 가격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로젠택배와 KGB택배를 농협에 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농협이 인수합병을 통해 택배시장에 진입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중소택배사가 하나둘 사라진 상황에서 굳이 중소택배사가 아닌, 정기화물을 취급하는 경동택배나 대신택배 등을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실제로 농협중앙회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최근 택배시장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굳이 택배사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택배사가 아니더라도 정기화물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최근 통합물류협회와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농협의 택배진출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농협이 무리해서 시장에 진입할지는 미지수다. 

농협은 현재 우체국이 토요일 배송을 중단하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토요일에 배송되는 물량은 소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농협이 택배 진출은 10년 전부터 논의됐고, 우체국 택배가 토요일 배송을 중단하면서 다시 택배진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며 “실제로 농협택배가 논의된 배경은 각 단위 조합장들이 농협택배를 하자는 뜻을 보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농협의 택배업 진출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의 힘이 더 크기 때문에 당분간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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