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비수기 운임인상을 단행한다. 연말연시 진행하는 컨테이너 운임인상(GRI)으로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12월20일 미주항로 컨테이너 운임을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200달러를 인상했다. 또 유럽항로에서도 12월16일부터 FEU당 1100달러를 인상했다.
운임인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설날 특수가 있는 1월15일에 미주는 FEU당 300달러, 유럽은 1월13일에 FEU당 1600달러의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2월 연말에 선복 수요 증가로 운임인상 요인이 생겨 GRI를 단행했다”며 “통상 춘절 등 긴 연휴를 앞둔 시기에 물동량이 급증하는데 내년 설날이 1월말에 있어 1월 중반부터 화물량이 증가돼 운임 인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014년에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인도와 2016년에는 10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추가로 도입한다. 초대형선 확보를 통해 단위당 비용 절감, G6 얼라이언스 항로 합리화 등 채산성 증대 및 추가적인 원가 절감 방안으로 영업력과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철광석, 원유, 곡물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벌크화물의 운임지수도 연초대비 크게 상승해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벌크운임지수인 BDI가 12월24일 2277 포인트로 2월 연최저점 647포인트에 비해 3배이상 상승했으며, 유조선운임지수인 WS(World Scale) 또한 연초 30포인트 선을 크게 상향하는 6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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