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화재사고와 상선 간 충돌사고가 연중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윤학배)은 24일 7월 해양사고예보를 통해 이 같이 당부했다.
심판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월 평균 59건(77척, 인명피해 20명)의 해양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재사고는 주로 어선에서 발생(86%)했고 상선 간 충돌사고는 국내항만, 서해영해 등의 순으로 빈발하는 특징을 보였다.
화재사고는 주로 항내 계류 중인 어선에서 전기설비 정비·점검 소홀로 인한 전선단락 등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으며, 화재선박 옆에 함께 계류하고 있던 다른 어선에까지 화재가 번진 사례가 많아 피해를 더욱 키우는 경향이 있었다.
심판원 관계자는 어선원이 보이지 않는 곳의 전선까지 철저히 정비·점검하고, 항내 계류 중인 선박을 수시로 순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선 간 충돌사고의 경우 국내항만에서는 주변 이동·정박선박에 대한 정보 확인 없이 과속으로 항해를 하다 충돌한 경우가 많았으며, 서해영해에서는 안개 등 시계 제한 시 무중항법을 준수하지 않아 충돌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이동선박 정보 확인, 안전속력 및 무중항법(무중신호, 레이더 경계 등) 준수 등이 요구된다.
또 전 해역에서 장마·태풍 등 악천 후, 여름철 레저 활동으로 인한 해양사고를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남해에서는 소형선 침수사고를, 동남해에서는 항만 방파제 부근 접촉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레저활동 시에는 정원승선, 구명조끼 착용 및 안전속력 준수 등이 필수라고 심판원 관계자는 전했다.
심판원은 7월 안전운항 실천구호로 “어선은 전기설비 정비·점검, 상선은 안전속력 준수 철저!”로 정하고, 해양·수산종사자의 적극적인 이행을 당부했다.
지난 5년간 7월 중 전체 해양사고는 294건이었으며 기관손상 84건, 충돌 75건, 좌초 30건, 추진기 작동장해 27건, 화재 22건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명피해는 101명으로 충돌 71명, 인명사상 20명, 화재 5명, 전복 3명 등의 순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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