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0-02 14:59
삼성항공이 지난달 16일 반도체핵심부품 제작 등 고수익사업을 대폭 강화하
는 내용의 뉴 밀레니엄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삼성은 이번달에 출범할 항공통합법인에 항공제작 사업을 넘김에
따라 나머지 반도체부품, 장비 제작, 실물화상기기·디지털카메라 등 광디
지털시스템, 터보기기·엔진 제작, 자주포·탄약운반차의 특수 방산사업 등
4개 부문을 특화시켜 지식기술집약 정밀산업체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이를 위해 삼성항공은 올해부터 2003년까지 5년간 반도체관련 사업 및 엔진
제작, 특수방산사업 등의 설비확장 및 연구개발에 모두 7천억원을 투자하기
로 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 사업의 흑자를 달성한 뒤 오는 2
003년엔 매출 2조5천억원(98년 1조8천억원), 영업이익 2천5백억원(98년 1백
76억원)에 기업가치 4조5천억원,주가 5만원의 알짜회사로 탄생한다는 전략
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2003년 삼성항공의 부채비율은 현재 1백88%에서 1백% 이하로
떨어지고 15%대인 자기자본비율은 50%대로 뛰면서 영업이익율도 지금의 3배
정도인 10%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항공의 사업구조도 완전히 바뀐다. 지난해 매출액의 61%나 차지했
던 KF-16 국산전투기 및 자주포 생산 등 항공방산사업 비중이 2003년엔 36%
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대신 반도체 및 광디지털시스템 관련사업 등 민수
부문은 64%로 높아지게 된다.
또한 이 회사는 뉴 밀레니엄에 대비,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한 강력한 시장
주도자(Market Leader)로 부상해 소프트와 시스템이 강한 정밀산업용 기기
전문회사로 성장할 방침이다.
이를위해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군수사업기술을 민수부문에 접
목시키는 등 경영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술개발에선 현재 금속성분의 반도체 핵심부품에서 비금속성
필름소재로 부피와 품질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항공은 지난 5월부터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지식, 정보화,
디지털, 금융, 법무, 전문능력 등 6대 핵심역량 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펼
쳐 연구, 개발, 생산, 영업, 관리 등 전 부문에 혁신을 일으킨다는 전략이
다.
한편 이 회사는 IMF(국제통화기금)관리이후 불황을 겪은 물류자동화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조기에 분사하거나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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