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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장님께선 지난해 말 울산항만공사(UPA) 제 3대 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늦었지만 다시한번 축하드리며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동북아오일허브 항만으로의 육성을 통한 울산항을 재도약시켜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울산항만공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천혜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수출 1천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울산항이 기에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맡은 위치에서 묵묵히 제역할을 하고 있는 항만가족들과 울산항만공사 임직원들이 있기에 마음이 놓입니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고 항만가족들이 머리를 맞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산항을 세계 일류항만으로 도약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Q. 울산항만공사(UPA)가 지난 2007년 설립해 어느덧 5년이 됐습니다. 울산항의 지난 성과는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해 울산항의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울산항은 1억9천여만톤이라는 개항이후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울산항이 더욱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1차적으로 기존 항만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올해 신항 1-2단계 본격운영과 함께 부두기능을 일부 재편해 부두운영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족한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 또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시공중인 배후단지 조성과 북항지구 2개선석 개발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1월27일 완공된 신사옥으로 이전하면 고객들 가까이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을 통한 울산항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Q. 울산항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구축하고 일류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계신데 어떤 경영전략을 갖고 계신지요.
지금까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여러 기관에서 논의는 많이 되었습니다만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구상단계에 머물고 있었는데 가시적으로 사업추진이 되도록 우리 울산항만공사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항만운영기관으로서 관련부서와 협의해 오일허브 북항지구 1단계사업의 하부시설을 울산항만공사가 맡아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안벽과 배후부지 등 하부기반시설이 진행되지 않고서는 저장·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간 답보상태에 있었습니다만 울산항만공사가 기반시설을 맡게 된다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봅니다. 다행히 오일허브 2단계 사업도 방파제 설계비 40억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됨으로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울산항만공사에서는 하드웨어 구축 못지않게 오일허브사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다국적 액체물류 기업들이 울산항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Q. 울산항이 액체화물 처리 세계 4위이면서 국내항 중 점유율은 가히 절대적인데 이에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석유화학단지가 조성돼 많은 석유화학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SK에너지, 에쓰오일을 비롯해 보팍, 오드펠, 정일스톨트 등 외국기업합작 상업 탱크시설이 많이 입주해 있어 액체화물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습니다. 또 지정학적으로 일본과 가까이 있는 등 유리한 입지조건과 경쟁력 있는 가격 공급으로 울산항이 세계 4대 액체화물 처리항이 된 원동력입니다.
Q. 액체화물은 지난해 개항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나 컨테이너 물동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항만공사에서는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습니까?
우선 울산지역 화주와 선사를 직접 연결하는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울산항 부두시설은 최대 4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접안시킬 수 있어 이 선박을 울산항에 기항하도록 유치하겠습니다. 또 한중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2천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겠습니다.
울산항 이용 선사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에 항로가 편중돼 있습니다. 선사들의 울산항 추가기항 등 항로를 확대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기항 비용을 어떻게 줄여나가느냐가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Q. 선진국의 재정위기 등으로 해운시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황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동량, 선사 유치 등 불황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복안이나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먼저 울산지역 화주의 물동량과 선사를 직접 연결하는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운선사들의 울산항 추가기항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UPA는 현재 서울, 부산 등 주요 선사를 비롯한 해외의 선사들을 직접 찾아 울산항 이용의 이점을 설명하는 등 항만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울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항만 만족도를 높여 울산항 이용 활성도를 더욱 높이고, 이용을 하지 않는 잠재고객들에 대해서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Q. 사장님께서는 지역기관과 주민과의 유대 강화 및 사회공헌 활동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위의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생각이십니까?
울산항만공사는 기업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울산 유일의 공기업으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0년 12월 ‘울산항만공사 사랑나눔봉사회(UPAV)’ 발족식을 가지고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중이며 매년 매출액의 0.5%를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 5개 하역업체가 참여하는 ‘울산항 해운항만 연합봉사단’을 구성한 바 있습니다만 올해는 참여범위와 활동범위를 더 확대해 사회공헌활동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공사의 특성에 맞는 공헌활동을 특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지역 학생들의 울산항 견학프로그램 마련, 매칭그랜트 제도 도입, 해운항만 장학금 지급과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올해는 5월부터 8월까지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됩니다. 사장님께서는 여수세박조직위원회 제1사무차장을 역임하시면서 남다른 애착을 갖고 계실텐데 이에 대해 한마디 해주십시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강동석위원장님을 필두로 조직위원회가 정말 열심히 뛰고 준비해서 차질없이 진행돼 100%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직위 사무차장으로 있으면서 본격적으로 준비가 추진되면서 마무리 단계까지 해놨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국민들의 해양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세계적으로도 국가 위신을 세우는 데 일조를 할 것임에 틀림없는 국가적인 사업입니다.
여수는 인구 30만 도시로 박람회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대로는 여수 인구와 맞먹는 30만명까지도 유입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전시관을 비롯해 교통과 숙박 등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분산 관리가 해결돼야 할 과제입니다.
Q. 마지막으로 관계당국이나 해운항만업계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울산항이 국가발전은 물론 울산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해운항만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울산항만공사 임직원들도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심기일전해 해운항만 가족들이 제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고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울산항이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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