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그룹 SI업체들 관심 매우 커
국가적 항만물류정보화 주도기
업 이미지 지속돼야
최근 기업에서의 IT분야는 기업 경영의 핵심분야로 경영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분위
기 속에서 국내 해운물류 IT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케이엘넷은 최근 매각이 진행
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에 케이엘넷 박정천 사장
을 만나 회사의 현안 및 올 한해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Q. 한때 내부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케이엘넷이 이제는 해
운물류 IT분야의 강자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회고라고도 할 수 있지만
취임이후 경영애로사항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A. 지난 2004년 1월 당시 케이엘넷은 부도위기에 직면했었습니다.
국토해양부(구.해양수산부) 재투자기관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설립한 케이엘넷
(과거 한국물류정보통신)의 임원이 법인 인감을 도용해 한 벤처기업의 약속어음에 배
서를 했는데, 그 벤처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제2금융권인 상호신용저축은행들로부터
채무대위변제 요구가 들어왔고 케이엘넷은 꼼짝없이 110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사건
이 발생한 것입니다.
케이엘넷의 대주주였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당시 해양
수산부에도 비상이 걸렸고 창사이래 최악의 위기에 빠진 케이엘넷을 회생시킬 적임자
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로 재직중이였던 제가 케이엘넷의
대표이사로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2004년 3월 케이엘넷의 대표이사로 취임
한 후 문제발생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준비를 통해 6건의 상호신용저축은행과의 소송
에서 초기 100% 패소(삼성, HK 제외)한 것을 항소심을 통해 70% 승소로 반전시켰고,
2006년에는 회사의 경영실적도 전년 대비 35%이상 성장돼 창립이후 처음으로 주주들
에게 현금배당을 할 정도로 부도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2년만에 흑자경영으로 전환,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비전 2020를
만들어 선포하고 회사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시키는 한편, 회사명도 기존 한국물류
정보통신에서 주식회사 케이엘넷(KL-Net)으로 변경해 세계적인 물류IT기업으로의 도
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기업가치와 신뢰도 회복
이였던 것 같습니다.
2002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당시 평균 3만원대(액면
가 5천원)에 머물렀던 주가가 앞서 말씀드린 금융소송 사건으로 2~3천원대(액면가 5
천원)까지 하락했고 코스닥 상장이후 기업설명회 등 회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
회도 가져 보지 못하고 소송사건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2005년말 경영정상화와 함께
금융소송도 승소로 이어졌고, 지난해 10월 금융소송 사건을 다 정리했습니다만 주식
시장에서의 케이엘넷에 대한 기업가치와 신뢰도 회복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당사의 1대주주인 컨테이너부두공단의 지
분매각이 추진된다는 발표와 함께 투자자 및 언론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서 그동안 미루었던 기업설명회와 함께 애널리스트 기업탐방 등을 추진하면서 케이엘
넷 알리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많은 분들이 케이엘넷이라는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
돼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6개월의 노력의 결과로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대
표하는 물류IT기업으로 케이엘넷 사업의 중요성과 장점 등을 인식하면서 투자로 이어
진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액면분할 2008년 5월 6일:5,000원에
서 500원으로)
세계 최초 항만 LED조명 상용화 성공
Q. 금융위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인 313억원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작년 한해 불황극복을 위한 경영전략은?
A. 현재
추정 집계된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매출은 약 313억원이며 영업이익
은 약 11억 4천 정도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8년 대비 약간 상승했으나, 순이
익은 창사 이래 최대인 약 47억 9천만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선사, 운송사 등 물류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이에 전자물류 EDI 수수료를 인하(B2G 320원에서 290원으로 인하/ 11% 이익감소)해
고객의 어려움을 다소 덜어드리는 것과 특히 지난해는 아시다시피 케이엘넷의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을 위한 신사업(LED 항만조명, USS 등) 및 해외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항만 LED조명시
스템 구축사업은 삼성전기와 컨소시엄을 구성, 울산항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범사업
에 착수해 성공적으로 완료해 세계최초로 항만LED조명 상용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
루었습니다.
울산항 프로젝트는 1KW급 고출력 LED조명이 정보통신 인프라와 결합
돼야 하는 특수 조명사업입니다. 케이엘넷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울산항 프로젝트
의 성공 노하우를 이용해 부산, 광양 뿐만아니라 해외 항만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국내 항만과 컨테이너야적장, 화물 집합소 등은 총 187개로
총 2만개 이상의 LED조명이 필요해, 관련 시장규모는 약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자세금계산서의 경우 사용 의무화를 앞두고 지난해 표준
전자세금계산서 인증1호를 획득한 로지스빌은 40여 ERP업체와의 제휴를 완료하고 다
양한 부가서비스 발굴에 주력했습니다.
Q. 2010년도에도 경제적으로 쉬운 한해는 아니지만 서서히 세계경제
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해 케이엘넷의 중점 추진사업과 매출 목
표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올 매출목표 450억원 달성에 총력
A.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43% 성장한 450억원, 영업이익 36억원
으로 정하고, 기존 주력사업인 전자물류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솔루션 해외수
출 및 신성장동력 기반 확보에 더욱 주력해 비전달성을 본격화할 계획입니
다.
2010년은 1대 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가 추진
되는 등 비전2020 달성을 위한 모멘텀이 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케이엘넷은 올해를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400억원대 진입을 목표로 삼고 먼저 주력사업인 전자물류서
비스(e-Biz)의 고도화 및 다각화를 통한 고객확대 및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EDI사업의 경우 기존 해운항만물류중심의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대시킬 계획인데, 선사 내부시스템의 통합모델 구현으로 프리즘 서비스 고도화 추
진, 선박스케쥴 정보를 활용한 화주중심의 서비스 다각화 등을 추진해 전년대비 20%
이상 이용고객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외에도 교통,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는 해외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기반 마련에 주
력할 계획인데, 해외지사 설립 등 현지영업력 강화를 통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실현
과 함께 LED 조명의 중국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익다변화 및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
입니다.
이와함께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를 앞두고 지난해 말 표준전자세금계산
서 인증 1호를 획득한 로지스빌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독자적인 솔루션 구
축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여서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I사업의 경우 15년간의 경험과 노하우
에 첨단 기술력을 접목시켜 물류정보화 관련 공공기관의 대형 연속사업을 지속적으
로 발굴, 영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농림수산부문과 U-IT 국책사업 등
신규 대형 사업 발굴에도 더욱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 공공기관에 한정된 매출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물류부문의 축적된 SI수행경험을 토대로 컨설팅사업도 더욱 강
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터미널, 일반부두, 운송사 등 기존 고객 사이트 컨설팅을
통한 신규사업 개척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신사업부문에서는 공격
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항만시설에 LED조명 교체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새로
운 매출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더불어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중
간 컨테이너위치추적서비스센터 구축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물류IT기업
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입니다.
항만정보화기술 본격적으로 해외수출 예정
Q. 국내 항만물류분야의 높은 사업 수주율은 물론 동남아 등 개도국
의 물류 솔류션 프로그램 진출이 눈에 띄는데요.
A. 1994년 항만청, 관세청, 출입국관리사무소 및 검역소의 수출입물
류 전자문서서비스(EDI)를 시작한 케이엘넷은 현재 전국 항만에 물류정보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습니다. 15년 이상 축적된 항만정보화 기술이 올해부터 해외에 본격적으로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케이엘넷은 최근 5년 동안 해외에 항만 및 물류관련
솔루션 판매망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미주지역 국가들
이 국가 항만 물류 정보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대형 프로젝트가 수주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끝으로 관심이 높은 케이엘넷의 매각 추진사업 진행상황을 말씀
해 주시고 아울러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지난해 12월말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간사로 선정됐습니다. 1월
18일부터 매각과 관련 케이엘넷의 성장잠재력 등 가치평가가 진행중에 있으며, 매각
공고는 2월말에서 3월초정도로 예상됩니다. 빠르면 6월안으로 지분매각 절차가 마무
리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구체적인 협상진행
이 추진돼야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국가적인 항만물류정보
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의 지위와 물류IT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
우, 관련 솔루션을 통해 해외수출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등의 장점에 대해 대
형 SI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케이엘넷의 장점을 기반으로 사업
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난사람 = 정창훈 편집이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