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8 15:24

물류업계, 물류집약화위해 창고업체간 물류단지 조성 지원 요망

정부, 일정규모이상 물류창고업 경영시 신고제도 등 도입 강구

 지난달 25일 한국물류창고협회는 물류업계 전문가 및 창고 관계자 300여 명
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협회에서 '물류시설과 물류창고업의 현황 및 발전방향' 이란
주제로 제1회 물류시설 전문가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글로벌 물류환경은 급속한 변하면서 물류서비스의 대형화와 고도화를 추구
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지역적 범위 확대를 위해 물류기업간 M&A 및 전략적 제
휴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국내 물류업계에도 M&A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
는데, 동원산과 KT로지스, 동부익스프레스와 훼밀리택배가 좋은 예다.


 이와함께 선진국에서는 제3자물류, 제4자물류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물류기
능을 유기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물류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물류서비스가 수
송, 보관 뿐아니라 조립, 가공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 제 3자물류 비
중은 75~90%정도이며 우리나라는 2006년기준으로 38.8%를 나타내고 있다. 단순히 비
용으로 인식되던 물류를 수익증가 및 부가가치 창출의 원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지
적이다.


 우리나라의 기업물류비 추이를 보면 97년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하
지만 선진국 대비 1.3~2.0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화주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여견의 변화에 따라 물류환경도 변하고 있다. 기업경쟁환경을 보
면 경쟁이 심화되고 세계화/개방화 그리고 기업경영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기술적 환경의 경우 건축기술의 발달,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운송수단이 발
달 그리고 물류설비 기술의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소비환경의 경우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 소비행태의 다양화(온라인시장 확대) 그리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집
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환경도 전문화, 정보화, 물류관리 영역확대, 물류인프라
의 대형화 그리고 물류서비스 욕구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물류시설의 트렌드를 보면 대형화, 복합화, 고도화, 친환경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소량 다품종 생산에 따른 제품별 보관 면적의 상승, 포장 및 단
위 사이즈의 다양화에 따른 개별 아이템 보관면적의 상승 그리고 교통망 발달에 따
른 거점의 집중화로 인한 대형화가 형성되고 있다.


 전국 영업용 물류센터 실태조사 주요결과를 보면 전국물류센터는 수도권에
가장 많은 67.3%가 분포돼 있고 부산권이 12.3%, 울산경남권이 7.4%, 충청권이
5.5%, 대구경북권이 3.1%, 호남권이 3.0% 그리고 강원제주권이 1.4%를 기록하고 있
다.


 


 일반 상온 창고 75.3%로 가장 많아


 용도별로는 일반상온이 73.5%로 가장 많고 냉동냉장이 24.1% 그리고 위험물
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센터 시설규모를 보면 평균보관면적이 8,179㎡, 평균
대지면적 15,763㎡, 평균건축면적 5,128㎡, 평균건축연면적 9,045㎡, 평균야적장면
적 9,173㎡로 건폐율이 32.5%이고 용적률은 57.4%다. 물류센터 평균보관면적은 부산
권 9,774㎡, 수도권 8,710㎡로 여타지역보다 큰 보관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창고업
의 조직형태를 보면 회사 법인이 88.3%, 개인이 11.5%, 국가기관이 0.2%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센터 소요는 자가가 69.1%, 임대가 30.9%다. 자본금 규모는 5억이하가
32.3%, 50억이하가 22.9%, 1억이하가 17.3%, 10억이하가 17.1%, 100억이상이 5.3% 그
리고 100억이하가 5.1%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물류시설의 문제점으로는 대형물류시설 부족, 규모산정과 입
지산정, 법규정 및 운영상 문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대형물류시설 부족과 관련해
선 화물터미널은 1만평이하의 소규모가 대부분으로 규모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
다. 화물터미널의 경우 화물취급장 면적에 비해 주차장면적이 더 큰편으로 집배송 기
능수행에 애로를 겪고 있다. 집배송단지는 용인과 부산 2곳 뿐이며 일반제품집배송단
지는 전무한 상태다. 물류시설 규모산정과 입지선정과 관련해선 물류시설에 대한 법
적규제가 다양함에 따은 혼선이 있고 물류산업을 서비스 산업으로 분류해 제조업에
비해 지원이 미미하다. 또 물류시설 개발 및 운영이 공공기관 주도하에 민간과 공동
으로 진행돼 운영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영업용물류센터 경영상 애로점으로는 창고난립으로 운영단가 하락과 거래
처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지가상승으로 세금부담이 가중되나 세제혜택은 없는 실정
이다. 원가상승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으며 물류창고의 70%가 임대형태로 적
기시설투자가 불가능하고 시설노후화를 개선치 못하고 있다.


 규제완화측면에서 영업용물류센터 업계는 물류단지내 제조장 허용규모를
1,500㎡ 이상으로 완화하고 자연녹지 지역내 창고시설 건폐율(20%) 제한완화로 창고
증축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대규모 창고증축시 특례적용을 통한
규제완화를 꾀해야 하며 창고설립 인허가 신속화와 절차 축소도 화급한 과제라고 지
적했다.


 자금지원과 관련해선 저금리 대출 및 장기상환제도 마련을 통한 창고건립
을 지원하고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을 창고에도 확대해 줄 것을 요망했다. 또 정부자
금 지원시 획일적 상한선책정에서 탄력적으로(자산, 매출액, 신용도 등 감안) 운영
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국제물류지원단 허문구 팀장은 물류창고산업 발전을 위해 물류
창고 산업에 대한 인식도 제고를 제안했다.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성장 산업임
에도 체계적인 연구관리가 미약하다고 밝히면서 물류창고협회의 조직력 강화를 통한
회원수 확대 및 관련사업의 지속적인 추진(대학과의 연계 등)을 촉구했다. 또 부가가
치물류서비스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통한 이익률 제고 및 화주기업과의 장기 3PL 계약을
유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화주별/품목별 전문적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이다. 한편 건교부 고칠진 물류시설정보팀장은 물류정책방향도 과거에는 공급자 중심
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도로, 철도, 공항 등 양적 확충에 주력했던 물류인프라
도 IT기반의 질적 개선이 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물류산업은 사업면허 등 규제
위주에서 체계적인 육성과 부가가치 극대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고 팀장도 물류창고의 수도권 난개발이 심각하고 자가창고 중심으로 건설되
고 물류의 효율화보다는 지가상승에 더 관심을 보이는 등 거점중심 공동물류시설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국내 물류창고업의 문제점으로는  영세성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자본금 규모가 영세해 전체의 30%가 자본금 10억원
이하이고 매출액 규모는 10~50억원 규모가 전체 42%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대비 물류창고업의 비용부담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제조업과 비교해 조세 및 공공
요금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물류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이
다.


 아울러 공급과잉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급과잉으로 중
복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국토이용의 비효율성 그리고 물류창고업의 발전 저해를 지적
했다. 물류창고의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는 신장진입의 자유로움(자유업), 제조업과
비교시 토지분양가격·종합토지세·전력요금 등 정부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또
물류창고/물류단지는 별도합산과세하고 있으며 물류창고 종합정보 부재로 비용이 증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물류창고업 기능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
관중심형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물류센터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류창고
업의 효율화를 위해 협회는 창고업의 수익모델 개발 및 보급과 창고업의 글로벌 네트
워크 구출 및 확산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창고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진력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류창고업 관련 제도의 개선 검토, 각종세제 및 공공요금지
원정책 검토, 물류창고의 공동화 적극 유도 그리고 창고시설 규격의 표준화등에도 총
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화를 통한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와 관련 국제창고연맹(IFWLA)을 기반
으로 국제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정보화를 통한 체계적 창
고관리 및 정보공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가 정보를 종합, 공유,
중계하는 정보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사용자 수요에 적합한 종합적인 맞춤형 서비스
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류정보 통합 DB관리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물
류, 물류정보 기업물류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물류창고업 전문인
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인력 양성 기관
을 육성하고 물류창고업 종사자 자질향상 보수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물류창고업 스스로의 비용경쟁력 강화와 관련, 비용에 근거한 합리적인 보
관요율 체계를 마련하고 과당경력을 방지할 수 있는 요율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보관
요율 공표제 시행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물류창
고 관리기법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설분야는 단층 하이랙, 건물구조의 표준
화를 꾀하고 보관설비분야는 선반랙, 슬라이딩 랙 등의 사용을, 장비기기분야는 표준
장비의 확대와 과학적인 정비운영 그리고 엔지니어링분야는 자동화에 따른 리엔지니
어링 추진 등을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물류창고업의 난개발 및 중복투자 방지대책 검토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일정규모이상의 물류창고업을 경영하는 경우 신고제도 등을 도입해 체
계적인 관리 및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고제를 도입하더라도 업계의 자율
성 보장 등을 위해 한국물류창고협회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
다.


 


 한국창고협회 활성화시 특수법인화도 검토 필요


 아울러 한국물류창고협회 활성화시 특수법인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
다.
정부는 또 전기료 등 조세부담 완화로 창고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제 3
자 물류활성화를 통한 국가 물류비를 절감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류
창고의 공동화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류공동화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서비
스의 안정적 공급을 꾀하는 한편 수배송 효율의 향상, 물류작업 생산성 향상 그리고
정보망 구축에 따른 효율성 향상과 중복투자의 감소를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
류창고시설 규격의 표준화에도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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