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케이프사이즈 벌커 사선대에 편입

STX팬오션은 5일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 STX 아카시아 >호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TX팬오션은 초대형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12척을 보유하게 됐다.

< STX 아카시아 >호는 중국 뉴타임즈조선소에 건조한 선박으로, 길이 283m 폭 45m 규모에 화물수송능력은 17만6천t이다. 신조선은 첫 항차에서 서호주로부터 중국 칭다오로 향하는 철광석 물량을 수송할 예정이다.

STX팬오션은 신조선 인수로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철광석 운송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가올 겨울철 석탄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케이프사이즈운임지수(BCI)는 벌크선 전 선형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연중 저점인 1640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중국의 철광석 수요 회복으로 지난 10월27일 4461포인트를 기록했다. 벌크선 전체 시황을 나타내는 건화물선운임지수(BDI) 역시 케이프사이즈 시황 개선에 힘입어 잇단 상승세를 기록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앞으로 철광석과 석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케이프사이즈선과 파나막스선 운임지수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STX 아카시아 >호를 포함해 STX팬오션의 사선대는 벌크선 52척, 유조선 20척, 컨테이너선 8척, 자동차전용선 3척, LNG선 1척, 헤비리프트 1척 등 총 85척이다. 330여 척의 용선 선박까지 합칠 경우 총 운영선대는 450여척에 달한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