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10:35

경기회복 효과 철도 수송객 늘어

하루 1110만 이용…5.3%↑
경기회복에 따른 경제·여가 활동이 많아지면서 상반기 철도 이용객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상반기 철도이용객은 20억943만명으로 지난해 19억822만명에 비해 5.3% 늘어났다. 1일 평균 1110만명이 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KTX 상반기 이용객은 193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1일 이용객도 10만7천명으로 1년 전의 10만2천명에 비해 5.2% 늘어났다. KTX 1일 이용객은 개장 첫해 8만9천명에서 이듬해 1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이용객이 1609만명으로 5.7% 증가했고 호남선은 325만명으로 2.9% 늘어났다. 승차거리별로는 단거리 100㎞ 이하 이동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 10.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장거리 300㎞ 이상 이동수요도 4.6% 신장됐다.

단거리 이용객 증가는 KTX를 이용한 단거리 통근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며 장거리 이용객은 지난 4월부터 국산 KTX인 KTX-산천이 신규운행한데다 호남선(용산-목포) 평일 열차가 2회로 늘고 서울-동대구간 막차시각을 연장한 것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철도 상반기 이용객은 3442만명으로 5.5% 감소했다. 새마을호 이용객은 549만명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며 무궁화호 이용객은 2830만명으로 2.3% 늘어났다. 무궁화호 이용객 증가는 지난해 6월부터 신규차량인 누리로호가 서울-신창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근열차 이용객은 지난해 7월 경의선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운행구간 단축으로 8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경제·여가활동이 늘어난데다 KTX-산천 운행과 광역철도망 확충 등으로 전반적으로 철도 이용수요가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마산·창원 등의 KTX 운행으로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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