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2 15:07

아프리카항로/물량 회복에 선사들 선복 늘려

8월 남안 TEU당 200달러, 서안 TEU당 250달러 GRI
7월 아프리카항로의 물동량은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크게 늘었다. 남안항로는 선사들이 6월 중순부터 다시 화물을 싣기 시작했다. 그 동안 노동계 파업으로 입항에 차질을 빚던 남아프리카는 화주들의 누적돼 있던 화물로 인해 물동량이 반짝 늘었다.

서안항로는 6월에 비해 물량이 늘어나면서 70% 이상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말에는 중국에서 물량이 쏟아져 나와 대부분의 선사들은 화물에 200~300달러씩 운임을 인상했다.

A선사 관계자는“6월말 중국에서 급격히 물량이 늘어나 선복부족이 심각했지만 지금은 안정된 상태”라며 “운임을 추가인상 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할인해 주던 폭을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중국에서 수출물량이 갑자기 늘어난 배경에는 중국 재정부가 중국기업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제공하던 보조금 성격의 수출환급금을 7월 15일부로 폐지한 것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수출업체들이 수출환급금을 받기위해 미리 물량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선복은 빡빡해졌지만 다시 화주대상 운임할인 폭은 서서히 다시 늘고 있는 상태다.

7월 남아프리카에서 시행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은 대부분의 선사에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운임인상은 지속된다. 8월1일부터 남아프리카에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의 운임인상이 시행된다.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ASIA-WEST AFRICA TRADE AGREEMENT) 회원사들도 내달 1일부터 TEU당 250달러, FEU당 500달러의 GRI를 적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선사들은 이번 GRI를 강력히 시행 할 계획이다. 해운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선사들은 차츰 선복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CGM CGM 델마스는 동아프리카노선에 선박 1척을 추가 투입해 10일 걸리던 운항주기를 7일로 줄였다. 칠레선사 CSAV는 아시아-남아프리카 노선을 늘린다. New Discovery Service라고 불리는 신설노선에는 2500TEU급 7척이 투입되며, 신강-상하이-닝보-차이완-홍콩-싱가포르-더반-케이프타운-싱가포르-신강 순으로 기항한다.

일본/한국/다롄/난징 화물은 상하이에서 환적되며 5일 정도가 소요된다. 상하이에서 더반까지 운항기간은 18일로 신설노선은 이달 28일 신강에서 첫 출항에 나선다.

한편,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던 유가할증료(BAF)는 8월 하락한다. 7월 동안은 TEU당 552달러, FEU당 1104달러에서 8월 1일부터 TEU당 508달러, FEU당 1016달러로 인상된다. 서안은 TEU당 728달러, FEU당 1456달러에서 TEU당 635달러, FEU당 1270달러로 인상된다. 남안은 TEU당 528달러, FEU당 1056달러에서 TEU당 435달러, FEU당 870달러이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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