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6 13:24

현대상선, 2분기 실적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영업이익 1분기보다 12배 급증
현대상선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현대상선은 6일 2분기 매출액 1조 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 1조 7,556억원 대비 13.3%, 영업이익은 1분기 116억원 대비 12배 이상(1,224%) 급증한 것이다. 전년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조 4,326억원 대비 3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6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실적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해운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꼽았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했으며, 미주 및 구주, 중동, 인도 등 전 노선에서 운임 인상에 성공해 수익성이 급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상선의 2분기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71만 8천 TEU로 지난 1분기 61만 3천 TEU 대비 17% 상승하며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태평양노선 기본운임협상(GRI : General Rate Increase)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운임이 급상승했다.

더욱이, 3분기 이후 이러한 실적 호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성수기를 맞아 최근 미주 및 구주 노선에서 성수기할증운임(PSS : Peak Season Surcharge)을 부과하는 등 운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하반기 대규모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현대상선은 그간 추진해온 ‘영업최우선주의(SSI : Super Sales Initiative)’ 실행 및 강력한 비용절감 추진 등 내부 체질개선 노력을 통해 올해 사업계획인 매출 7조 1,373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때 계선돼 있던 유휴선박들이 모두 시장에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선박과 컨테이너박스가 100%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호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벌크 부문도 지난해 극심한 침체의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영업성과를 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급증세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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