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4 14:44

구주항로/감속운항등으로 선복과잉 우려 크게 해소

내달 1일부 CAF·BAF 인하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로 유럽항로 시황이 다시 하락세로 돌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으나 수출항로 물량은 성수기에 걸맞게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중국-유럽항로는 성수기에 접어들며 물량이 호조를 보여 소석률이 95% 육박했다.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운임지수 또한 상승세를 탔다.

지중해노선도 운임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황을 이끌었다. 일부 선사들은 지중해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7월부터 운임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9월부터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수준의 성수기 운임부과도 계획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7일부터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나가는 화물에 대해 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를 받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내달 15일부터 TEU당 750달러, FEU당 1천달러의 성수기할증료를 아시아-유럽항로에서 받을 예정이다. 에버그린도 내달 1일부터 아시아에서 유럽 및 지중해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TEU당 250달러, FEU당 500달러의 할증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구주취항선사들은 7월 1일부로 통화할증료(CAF)를 현행 10%에서 6.9%로 내리고 유류할증료(BAF)를 현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71달러에서 539달러로 인하한다.

최근 유럽정기선협의회(ELAA)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유럽발 아시아향 화물을 제외한 전구간의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4월 아시아-유럽항로 컨테이너물동량은 110만TEU로 전년동기 87만8,129TEU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 4월에 기록했던 120만TEU에 비해선 아직 부족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분기 유럽 기업들의 재고수정정책에 의해 해상물동량이 급증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물동량이 하락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 지난 2월 중국의 구정연휴에 따른 반짝 수요급증현상 이후로 대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3월부터의 컨테이너화물 수입 감소를 예상했으나 최근 상황으로 봐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유럽항로 4월 운임지수는 122로 3월에 기록했던 116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2009년에 기록한 최저치 49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반면 유럽-아시아항로 4월 물동량은 전월대비 7% 증가에 그치며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23% 증가율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운임지수는 114로 3월 10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도 지중해와 북아프리카-아시아항로 4월 운임지수는 90을 기록했다.

또 유럽-대서양항로 4월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으며 반대로 대서양-유럽항로 물동량은 14% 증가했고 운임지수는 각각 75와 99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정창훈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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