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3 15:00

국제 곡물시장 가격 상승 ‘초읽기’

2010 하반기 국제 곡물시장 전망 동향
●●● 2008년 확산된 금융위기 이후 하향 안정세로 주춤하던 국제 곡물시장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국제 곡물시장’ 보고서에서 “안정된 공급을 바탕으로 국제 곡물시장은 안정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기상 이변들로 인한 공급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연료의 재료로 쓰이는 곡물 수요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신흥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곡물 자체의 소비와 사료용 곡물 수요의 증가로 인해 공급이 이 같은 수요 증가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배럴당 70달러 이상의 국제 유가가 지속된다면 바이오 연료로 쓰이는 옥수수와 대두 수요의 증가로 인한 향후 곡물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국제 곡물시장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글로벌 투기 세력들의 자본이 곡물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그로 인해 곡물가격의 변동폭 심화는 국내 곡물 수입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 서민 경제에 미치는 파장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불안한 물가를 보이는 생활 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카고선물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제 곡물 가격은 하향 안정세다. 2009년 하반기 이후 다른 원자재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 곡물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08년 하반기에 급락한 국제 곡물가격은 현재까지 하향 안정세이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가격 대비 최저 가격의 하락률을 보인 곡물은 소맥(57.9%), 옥수수(53.5%), 대두(42.3%)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2010년 상반기 국제 곡물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 연초 대비 5월 17일까지의 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소맥(15.9%), 옥수수(14.9%), 대두(11.1%) 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들 곡물의 가격은 2009년 7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산업용 원자재가격은 2009년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한 후 크게 반등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그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던 국제 곡물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세계 경제가 유럽발 경제 위기로 흔들리고 있지만, 경기 회복 시 수요가 증가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커지면 투자 수요도 증가하는 원자재가격의 특성이 국제 곡물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2010년 5월 현재 대표적 산업용 원자재인 전기동과 니켈의 가격은 2009년 저점 대비 100% 이상 상승했으나, 주요 곡물가격은 6~17% 상승하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현재의 국제 곡물가격 하향 안정의 주요 원인을 공급 증가에서 찾았다.
2008년 상반기까지 곡물가격 급등의 주요인이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초과 수요에 있었던 반면, 최근의 급락과 하향 안정세는 생산량 증가로 인한 공급 안정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가격 하락의 정도가 큰 소맥은 재배면적과 함께 생산이 증가한 대표적 곡물이다. 호주, 인도, 카자흐스탄의 소맥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2010년 소맥 재고율이 2002년 이래 최고 수준인 30%를 웃돌았다. 소맥가격이 급상승을 보였던 2007~2008년도 소맥의 재고율이 20%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2년만에 재고율이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 농무부(USDA) 역시 2009년 6월 이후 매월 전 세계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정도로 공급이 예상보다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두와 옥수수는 생산이 크게 증가하며 곡물 가격의 하향 안정세에 기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년대비 생산량 증가율이 대두는 68.8%, 옥수수는 40% 증가하는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로 공급의 안정세를 이끌었다.

현재의 안정된 수급 상황은 국제 곡물시장에서의 하락 방향의 포지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투기적 자금유입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다.

2009년 하반기 이후 WTI선물 등 타 원자재의 투기적 수요는 증가했으나, 곡물 선물거래의 비상업거래 순매수 포지션은 감소했고, CBOT 대두 선물옵션의 2010년 5월 둘째 주 비상업거래 순매수 포지션은 2009년 12월 중순에 비해 65.4% 급감하는 결과를 보였다.

2010년 하반기 국제 곡물시장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곡물 가격의 상승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곡물 수요에 큰 영향을 주는 인구대국인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될 조짐이다.

주요 곡물의 2010~2011년도 소비는 전년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2009~2010년도의 증가율인 1.6%보다 0.8%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대두와 옥수수 소비가 각각 9.9%, 2.6% 증가하여 전 세계 곡물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의 고공 비행으로 인해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곡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옥수수를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주로 사용하고, 유럽에서는 대두를 바이오디젤의 생산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2010년 바이오에탄올 생산은 전년 대비 14.4%, 바이오디젤은 16.4% 증가했다. 이 같은 바이오연료의 생산 증가에 따라 곡물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북반구에서는 폭설을 동반한 이상한파에 얼어붙었고 남반구는 엘리뇨 현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기상 이변으로 농작물 생산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대돼 공급 불안 가능성이 확대되는 심리 역시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부분이다.

2010년 상반기 국제 곡물가격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식품 물가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심지어 2010년 3월 OECD 평균 식품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0.2% 증가했으나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상반기에도 곡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빙과, 음료, 제과 제품 가격의 인상이 본격화되어 논란을 낳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반기에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해 생활물가가 불안해진다면 서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곡물자급률이 26.2%에 머물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이러한 전망은 서민 생활물가에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를 자아낸다.

보고서는 곡물가격 상승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은 밀과 같이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품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PC가 ‘우리밀’과 같은 자체 브랜드를 이용해 자회사의 제품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는 것은 눈 여겨 볼 부분이다. 다양한 유통경로와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물가 상승에 대비한 정부 시책 마련과 더불어 상승했던 곡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을 때, 국내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과 같은 적극적인 친소비자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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