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18:20

현대重, 1만3천마력 친환경 가스엔진 개발

첨단 린번 기술 적용, 2011년부터 본격 생산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출력 친환경 가스엔진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가스엔진 고유 모델인 ‘힘센(HiMSEN) H35G’를 개발하고,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 엔진은 지름 35cm의 실린더 20개가 왕복 피스톤 운동을 하며 최대 1만3천마력까지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선박 추진은 물론 육·해상 발전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적은 연료로도 최고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첨단 린번(Lean Burn) 기술을 적용해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고 유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97% 이상 줄여 세계 최저 수준인 50ppm을 실현했다. 엔진 성능 효율은 47%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독창적인 모듈화 설계로 부품수를 줄여 자체중량을 경량화했으며, 첨단 전자제어방식을 적용해 엔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제어할 수 있다. 가스 누설 감지 및 방지장치, 환기장치, 자동개폐장치 등을 장착해 안전성도 두루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이 가스엔진을 오는 6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최되는 국제내연기관협의회(CIMAC)에서 전 세계에 공표하고, 최종 내구성 시험을 거쳐 2011년 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유승남 부사장(엔진기계본부장)은 “이번 고출력 가스엔진 개발로 한층 강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세계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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