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6 18:19

APL, "올해 컨테이너 선복 7% 확대"

론위도스 CEO "물동량 상승세 유럽항로가 타깃"
싱가포르 선사인 넵튠오리엔트라인(NOL)이 올해 선복 7% 가량을 늘릴 계획이다.

NOL 론 위도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6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새롭게 용선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APL은 현재 140척 이상의 보유선대 중 65%를 용선하고 있다.

그는 또 6월까지 계선(항구에 정박해 둠)했던 선박 10척을 항로에 다시 배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운항에 나서는 계선 선박 중 5척은 아시아-유럽 노선에 배선될 예정이다. 이 노선 운임은 현재 선복을 추가해도 좋다고 판단될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다만 용선선박의 투입항로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위도스는 선복 확대의 배경으로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시황을 지적했다. 그는 컨테이너부문인 APL의 지난 1월 물동량이 미국과 유럽 유통업자들의 재고량 확보가 활발해지면서 지난 6년간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선사들은 더 이상 유동성난을 겪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놀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드류리쉬핑컨설턴트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사들은 지난해 극심한 시황 침체와 선복과잉, 운임하락으로 약 2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태평양항로 운임은 여전히 채산점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5월께 있을 연간 수송계약(SC)에서 운임 인상에 성공해야야만 하는 이유다. 현재 APL을 비롯한 TSA 회원사 13곳은 아시아-미서안노선에서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800달러까지 인상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위도스는 APL은 이미 계선했던 선박 중 15척을 감속운항(슬로스티밍)에 따른 운항 정시성 확보를 위해 항로에 투입했다고 소개했다. APL은 전체 선대의 75%를 감속운항 중이며 올해 중반부터는 그 비중을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감속운항은 향후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대거 인도될 신조 컨테이너선들이 감속운항 효과를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인도되는 컨테이너선은 170만TEU로, 현재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13%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경제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올해 신조선들은 예정대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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