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2 06:35

OOCL 지난해 적자폭 4억달러 이르러

매출액 33% 감소, 물동량 14% 뒷걸음질
홍콩 선사 오리엔트오버시즈컨테이너라인(OOCL)이 지난해 4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22일 모회사인 오리엔트오버시즈인터내셔널(OOIL)에 따르면 OOCL의 지난해 매출액은 43억3천만달러를 기록, 전년의 65억달러에 견줘 33% 뒷걸음질쳤다.

컨테이너 수송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415만8천개로 확정 집계됐다. 2008년의 483만5천개에서 14% 줄어든 결과다. TEU당 매출액은 924달러에 머물러, 2008년의 1227달러에서 25% 하락했다.

이밖에 순운영선복은 총 31만3126TEU, 소석률(선복대비 화물적재율)은 74%였다. 2008년과 비교해 선복은 37만3096TEU에서 16% 줄어들었으며 소석률은 3%포인트 떨어졌다. 선복 감소는 용선 선박을 선주사측에 반환했기 때문이라고 OOIL측은 말했다.

OOCL은 지난 한해 4583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인도받는 대신 3161급 선박 1척을 해체했다.

작년 하반기 실적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기간 물동량은 215만9천TEU로 작년 하반기의 241만9천TEU에 비해 11% 감소한 반면 상반기의 200만TEU에 비해 8% 늘어났다.

매출액은 22억7천만달러로 33만3천만달러의 2008년에 견줘 32% 감소했다. TEU당 매출액은 935달러로 2008년의 1252달러에서 25% 하락했다. 소석률은 78%를 기록 75%의 2008년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모회사는 작년 한 해 적자의 늪에 허우적댔다.

OOIL은 지난해 영업손실 3억달러, 순손실 4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008년의 4억3천만달러, 2억8천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OOCL의 영업실적이 OOIL 전체의 99%를 차지하는 만큼 OOCL의 적자규모도 OOIL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OIL의 매출액은 43억5천만달러를 기록, 전년의 65억3천만달러에서 33% 감소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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