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6 09:24

“해운·조선·보험 동반성장으로 일류해운국 목표”

인터뷰/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아시아해사연합 발족해 美·EU에 맞서야


Q. 재선에 성공했다. 소감은?

“부족한 점이 많은데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10대 2기 회장에 선임됐다. 여러분들의 지원이 가장 컸다. 지난 3년간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세계최고가 되기 위해선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 조선은 세계 1위다. 해운산업은 지금 6위인데 3강 이상 가야 한다. 조선기자재도 있다. 조선업이 50년 호황이면 100년 (호황으로) 가는 게 기자재다. 보험은 EU가 중심이다. 뜻을 가진 자가 시장을 바꿀 수 있다. 아시아에서 넘겨받아야 되고 그게 가능하면 한국으로 중심이 오면 좋을 것이다.
동반 성장이 선급의 발전에 중요하다. 나의 노하우를 여기에 기울이겠다. 해양인의 한 사람으로 해양제국 건설의 시기가 오기를 기대한다. 2030년 이내에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면 5대양 제패도 가능할 것이다.”

Q. 이번 투표결과에 대한 평가는?
“작년부터 재신임을 묻는 것에 고민해 왔고 11월에 결심했다. 공개경쟁에 의해 선임을 묻는 것이 외부경쟁과 내부 여건을 극복하는데 적합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재신임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절차가 번거롭더라도 가부투표를 진행했다. 4명의 반대가 있었다. 100% 나온 것보다 반대가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소수의견을 반영하고 자칫 경솔해질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할 수 있다.

Q. 2006년 회장 취임시 아시아해사총연합회를 결성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2월1일 아시아선급연맹(ACS)이 (준비에 들어간 지) 2년여만에 출범했다. 지역주의가 거세다. 국제기구인 IMO(국제해사기구)가 있는데도 지역기구들이 자체 규정을 만들어서 규제하고 있다. 세계 해사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선 목소리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지금은 EU와 미국이 두 축이다. 아시아선급연맹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아시아해사총연합회가 발족할 수 있도록) 진전시켜 나가겠다. 나머지는 정부에서 할 일인데 통합기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Q. 2013년까지 수입 2천억원, 등록톤수 6천만t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어떤 기준과 근거에 의한 것인가?

“(등록톤수) 6천만t은 가능하다. 현재 4천만t에 근접했다. 해운업계가 무너지지 않는 한 2011년까지 5천만t을 달성하고 2012년엔 5500만t까지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목표를 정했다. 수입 2천억원이 문제다. 작년에 1200억원을 목표해서 11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200억원을 다시 목표치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해양산업 뿐 아니라 녹색산업, 함정산업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수출함정에 영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KRE(한국선급엔지니어링)도 키워야 한다. KRE가 (수입이) 60억~70억인데, 올해 100억을 달성하고 내년에 200억을 한 뒤 300억까지 올려야 한다. 해양부문에선 최근 모로코에서 2+2척의 등록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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