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8 17:34

더 가까워진 차이완..해운업체 주식 8%까지

대만이 18일부터 중국 본토 기관투자가들에게 5억달러까지 대만 증시 투자를 허용한다.

또 공상은행ㆍ중국은행 등 국유 대형은행들을 비롯한 중국 대형은행들도 곧 대만에 지점을 낼 것으로 보여 중국과 대만이 경제적으로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17일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전날 양안(兩岸) 간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중국 기관투자가들에게 대만 주식시장에 5억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본토 기관투자가가 대만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중국 기관투자가들은 대만 경제부가 소유한 가스, 금융, 기타회사 주식을 최대 10%까지 살 수 있다. 항공사, 항공화물, 선물, 건설, 부동산, 방송업과 관련된 주식은 살 수 없고 해운업체 주식은 8%까지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중국과 대만이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중국 본토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공상은행ㆍ중국은행 등 대형 국유은행들이 대만에 지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행은 `양안 금융감독관리협력 양해각서(MOU)` 실행 지침이 발표되면 대만지점 설립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중국은행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직원 20~30명 규모의 지점을 세울 예정이다. 중국은행 외에도 공상은행 등이 대만 지점을 만들어 대만 증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은 지난해 11월 중국 은행들의 대만지점 설립, 대만 주민들의 위안화 계좌 개설, 중국 기관투자가 대만 증시 투자 허용 등을 뼈대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중국과 대만 간 금융ㆍ경제협력이 한층 강해지는 가운데 자유무역협정과 유사한 양안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추진에 대해 대만 최고경영자(CEO) 90% 가까이가 지지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시사지 천하잡지 `1000대 CEO 대조사`에 따르면 CEO 88.5%가 ECFA 서명에 찬성했다. CEO 57.9%가 ECFA를 통해 대만 기업 중국대륙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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