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1 13:30

신년사/정유섭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친환경 운송수단 연안해운 활성화에 최선 다할터

해운가족 여러분! 2010년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경인년(庚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연안해운업계는 세계경제 불황에 따른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유가·고환율 등으로 인해 운항경비 부담이 가중되고,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연안해송 물동량 감소, 국내 경기 위축 등과 함께 사상 유례없는 신종플루의 여파로 해상관광객이 감소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운가족 여러분과 조합이 함께 힘을 모아 공동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뜻 깊은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선주배상책임공제(P&I) 950여척 계약갱신과 함께 보유보험료 600억 시대를 개막하였으며, 선원실질임금 가입시 승하선 변동절차를 생략하고 실질임금 가입제도 도입 및 최저임금 상향조정 등을 통해 현실적인 재해보상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공제사업의 사회보장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와 결실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있는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 새로운 선박금융지원제도 등 연안해운의 현안사항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묵묵히 수용해 주시고, 때로는 따뜻한 격려와 때로는 냉철한 비판으로 우리 해운조합이 늘 깨어있도록 다그쳐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조합은 연안해운이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지난해 어려웠던 경제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금년에도 경제성장률은 5% 이하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운업계의 경영환경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해운조합은 이러한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범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 녹색물류정책 실현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때,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친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로운송 화물의 해송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연안해운 수송분담률 제고를 위한 전환화물 운임보조금 확대 추진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며, 현대화된 연안선박 부족 및 기존 선대 노후화로 녹색물류 정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는 연안해운 선박확보 지원제도를 마련하는데 정책적ㅇ니 관심을 제고시키겠습니다.

패기와 열정을 상징하는 경인년 호랑이의 해는 더 큰 열매를 수확하기 위하여 얼어붙은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시기가 될 것이며, 최선을 다한 뒤의 큰 보람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해운가족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를 보듬어주며 다 함께 희망을 준비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길을 한국해운조합이 언제나 함께 걷겠습니다.

다시한번, 해운가족 여러분 모두가 뜻한 바를 이루시고, 또 행운이 같이 하기를 기원합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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