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4 10:40

항로총결산/ 동남아항로

불황속에서도 물동량 잠재력 보여
수입항로 컨화물‘선전’


올 한해 동남아항로에 대한 시황평가가 한결같이 않아 선화주 모두 혼돈스럽기까지 하다. 취항선사 관계자들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운임이 바닥권에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반면 관련협회 등에선 동남아항로 정기선 해상물동량이 작년 9월수준까지 육박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어 시황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아세안 시장도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아세안 회원국의 수출입 감소로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2009년 1분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정도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선사도 일부 항로의 서비스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25% 정도의 선박을 계선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속에서도 선사들이 비전을 갖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항로를 꼽자면 동남아항로다. 동남아지역의 무한한 잠재력과 해운시장으로서의 매력은 불황도 선사들의 서비스 의지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동남아지역은 지역별로 호불황의 차별화가 뚜렷한 곳이기도 해 선사들도 이같은 점을 유의하며 공동운항 등 효율적인 배선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

물론 동남아항로는 지역마다 시황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해운경기를 요약한다는 것은 모순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의 급부상, 베트남과 태국지역의 꾸준한 증가세, 그리고 인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볼 때 내년 상반기에는 동남아 해상물동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동남아 신흥개발공업국들의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동남아항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북미, 구주 등 주요 기간항로의 회복세가 더딘 상태에서 한일, 동남아 등 근해항로의 선전이 해운경기 회생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 동남아 수출물량보다는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수입물량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중국 수입물량 호조세에 동남아 수입물량도 덩달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992년 한-대만간의 국교단절과 아울러 시작된 일본-대만항로에서 국내선사의 취항금지 조치가 어느덧 17년이 경과됐으나 대만측의 취항금지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상승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선협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한국선사에 일-대만항로를 개방할 때까지 대만선사에 대한 한일간 물량적취 금지조치를 취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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