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2 12:11

대우조선해양, 연이은 수주… 이번엔 유조선 10척

그리스 알미탱커社로부터 약 6억 5천만 달러상당
대우조선해양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009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그리스의 해운회사인 알미 탱커(Almi Tankers S.A.)社와 원유운반선 10척에 대한 계약을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맺었다. 본 계약식에는 주 그리스 한국 대사를 비롯, 그리스의 주요 인사 100여명 이상이 참석하여 높아진 한국 조선업의 위상을 빛내주었다.

이번에 수주한 원유운반선은 길이 274m, 폭 48m 규모로 16만톤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수에즈막스급(SUEZMAX) 선박이다. 이들 선박은 2011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원동력은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개발, 그리고 원가절감 운동 등 임직원들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언급하면서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선종에서 골고루 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컨테이너-로로선,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 지난 한 주에만 7척의 선박 및 해양 계약을 따낸 대우조선해양은 원유운반선까지 대량 수주하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현재 다양한 선종에 대한 수주 협상이 진행중이며, 조만간 또 다른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 모든 과정은 현장에서 남상태 사장의 열정 어린 노력과 잘 짜여진 팀웍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지난 주 한국을 출발한 남 사장은 미주지역의 선주들과 만나 계약을 조율하고 직원들을 독려하며 진행상황을 진두지휘하였다. 17일 오전에는 드릴십 계약을 맺고, 오후에는 리그선 계약을 맺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남 사장은 쉴 틈도 없이 바로 유럽으로 출발하여 21일 아테네 현지에서 열린 원유운반선 수주 계약서에 서명하였다.

이렇듯 수주를 위해 일주일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강행군까지 마다하지 않는 남 사장의 뚝심이 마침내 그 빛을 발하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들어 총 29척, 37억 달러에 달하는 선박과 해양제품을 수주해 명실상부한 조선 ∙ 해양 전문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수주급감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매각에 따른 분위기 침체의 목소리도 말끔하게 씻어낸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조선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의 신사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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