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6 14:32

구주항로/3분기이후 물량 감소폭 크게 개선

12월 1일부 CAF, BAF 모두 인상
작년 11월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여겨지던 구주항로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가고 있다.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이전만 하더라도 주요 정기항로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던 구주항로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으며 물동량이 곤두박질쳤다. 올들어 정기선 해운시황이 침체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주 장본인을 꼽자면 구주항로의 심각한 불황을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던 항로 컨테이너물동량이 반대로 두자리의 폭락세로 반전했을 때 관련선사들은 한숨만 내쉬었다. 구주항로가 세계경제위기하에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 것은 선사들의 선대운영에 있어 오류를 범한 것도 주요인이 되고 있다. 구주항로의 물동량이 워낙 호조를 기록하다 보니 선사들마다 경쟁적으로 초대형 선박을 투입하고 타항로의 선박들을 전배해 구주항로로 이전해 취항시킴으로써 선복과잉이 심화된 상태에서 물량이 갑작스레 곤두박질치니 운임시장은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이러한 구주항로가 3분기이후 회복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지난 10월 성수기때 운임이 예상외로 상승한 것으로 관련선사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선대의 합리적인 운영등으로 선복과잉현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근착 외신에 의하면 올 3분기 유럽지역 수출물량은 146만TEU로 전년동기대비 10%가 감소했다. 아시아-유럽 컨테이너 수입물량은 314만TEU로 전년동기대비 12%가 감소했으나 22%의 하락폭을 보인 상반기와 비교시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취항선사들도 물동량 하락폭이 크게 줄면서 운임인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신중히 운임인상을 타진하거나 운임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200달러 수준의 운임인상을 놓고 화주들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4일부로 인상된 운임이 일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주취항선사들은 12월 1일부로 통화할증료(CAF)를 현행 13.5%에서 14.4%로 인상 적용하고, 유가할증료(BAF)도 TEU당 491달러에서 514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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