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30 17:43

아시아 해운선사들, 금융위기에 직격탄

아시아 대형 해운선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NOL사는 올 3분기 1억39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는 3500만 달러 순익을 낸 바 있다. 매출은 34% 감소한 1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최대 해운업체인 중국원양운수공사는 3분기에 6억9100만 위안(1억100만 달러) 손실을 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4% 감소한 158억 위안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컨테이너 선박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제조업 상품 운송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다른 부문에 비해 비해가 컸다. 컨테이너선 리스 업체들의 경우도 운송량 감소로 해운업체들이 불필요한 선박을 반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 해운업체들이 손실을 낸 데는 유럽의 주요 해운업체들의 컨테이너선 수송량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지난 8월 유럽시장에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30여 개 선사들의 모임인 유럽정기선사협의회(ELAA)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입되어 들어오는 컨테이너선 운송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 줄어들었다.

NOL의 론 위도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부문에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 운송량은 여전히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NOL은 가장 잘 운영되는 해운업체로 손꼽히며 주요 컨테이너선의 성과를 대부분 공개하기 때문에 NOL의 이같은 실적은 우려스럽다. NOL는 핵심 컨테이너선 운송부문인 APL의 3분기 운송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6% 줄어들었으며 40피트 컨테이너 당 매출은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원양운수공사도 컨테이너선 운송량이 지난해보다 6.5% 줄었다. 매출은 39.5% 줄어든 62조5000억위안을 기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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