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3 10:58

해운경기 시황 바닥치고 상승세로 돌아서

컨테이너물동량 증가, BDI 3,000P 돌파 등
정기, 부정기선 시황 바닥치고 상승세로 전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 BDI 3,000P 돌파 등


정기선과 부정기선, 유조선 등 전 선종의 해운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기조로 돌아섰다.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가 최근 외국의 유명리서치 기관과 외신, 그리고 각종 지수를 종합하여 분석한 바에 따르면, 근해 및 원양 정기항로를 비롯하여 벌크선부문, 유조선부문 등 전 선형에 걸쳐 해운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에 해운경기가 이같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해상교역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 정기항로의 경우는 해상물동량과 운임이 지난해 9월에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거의 육박하면서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으며, 아시아발 유럽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소석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발 유럽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은 금년 8월 107만TEU로 2개월 연속 100만TEU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이 올 상반기 중 전년동월 대비 30% 감소에서 한자리수 감소로 돌아섰다

또 세계 최대 정기항로인 아시아발 미주항로의 경우도 올 상반기 이후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운임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월평균 110~120만TEU를 유지했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금년 2월에는 72만6,000TEU로 감소했다. 그러나, 1/4분기 이후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4월에는 88만2,000TEU, 6월 90만2,000TEU, 7월 99만8,000TEU, 8월 109만TEU 등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정기선 해운경기도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정기선, 즉 벌크선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최근 2개월간 2,500 포인트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0월22일 3,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17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스팟용선료(30일 내외의 단기간 배를 빌리는 비용)는 10월21일 현재 1일 6만6,000달러로 1주일전 5만4,000달러에 비해 1만2,000달러 상승했다. 이 선박의 스팟용선료는 금년 초에 5,000달러 수준까지 폭락했었다.

또한 이 선형의 1년 기간용선료도 1일 3만달러를 돌파했으며, 7만5,000DWT급 파나막스 용선료도 1일 2만달러대로 회복됐다.

한편 바닥세에 머물던 유조선시황도 유가상승과 겨울철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중동걸프에서 극동지역으로 향하는 30만DWT급 초대형 유조선 VLCC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WS는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거의 한달간 30 포인트 수준에서 미미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이후 서서히 상승해 10월22일 현재 47.5 포인트로 상승했다, 조만간 WS 50을 뚫고 60~70 포인트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해운경기 상승은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에 따른 교역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여기에 크리스마스와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승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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