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5 14:40

인터뷰/정이기 평택교동훼리 사장

“선의 경쟁으로 카훼리 업계 윈윈 모델 만들 터”
운임경쟁보다 서비스 질로 승부수…선석 조정 등 관계 당국 관심 절실



취항한지 3달을 넘어선 평택교동훼리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취항 100일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이 회사 정이기 사장은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여러 소문들을 불식시키려는 듯 선의의 경쟁을 통해 카훼리업계가 동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경영이 안정되고 영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카훼리선사 단체인 황해객화선사협회에도 가입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단순한 수송서비스에서 벗어나 하역과 통관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일관수송서비스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고객을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Q. 기대와 우려 속에 서비스에 나선 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이 남다를 것으로 보이는데…

평택교동훼리는 한국평택과 중국 웨이하이(威海)간을 주3항차 운항하는 카훼리선사로 지난 6월20일 새롭게 취항했다. 그동안 평택항을 통한 카훼리선들이 운항을 시작했다 예기치 않은 일로 중단되는 일들이 많았다. 우리 항로에도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각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공리에 취항해서 100일이 조금 넘었다. 어린아이가 100일 지난 것처럼 감회가 남다르다. 관료생활하다 민간 기업 일을 하다보니 기업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알 것 같다. 기업인들이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익을 내고 고용을 창출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고 우리 회사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 무럭무럭 자라나는 단계가 되지 않았나 싶다.

Q. 민간회사 CEO(최고경영자)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 구상하는 평택교동훼리의 경영방침은?

안심하고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일류 카훼리선사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우선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객은 한 차원 높은 선상여행과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한 물류서비스를 확실하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사고없는 안정적인 양질의 수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카훼리선은 고객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운송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송서비스야 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안전설비를 모두 갖추고 전 승무원이 안전규칙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한 치의 안전불감증 없이 항상 철저한 안전마인드를 견지하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수익 저비용경영으로 내실있는 회사로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카훼리선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극심한 해운불황 속에서 평택교동훼리의 영업전략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어 닥친 세계 경제 침체와 최근의 신종 인플레인자 확산으로 카훼리선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구나 우리 회사는 이제 갓 취항한 후발선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카훼리선사의 경쟁력은 운임과 서비스 질의 차이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가격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예전처럼 선적화물만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창고·포워딩·관세사·내륙운송사를 연계한 종합일관서비스 제공으로 화주가 신경쓰지 않고 기종점 목적지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계절별 테마별 여행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을 모실 것이다.

평택-웨이하이항로는 사람과 물자가 풍부하고 산업관광클러스터가 발전해 있는 중국의 산둥성과 우리나라 경제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수도·중부권을 연결하는 유망한 황금항로다. 카훼리선사들이 소석률(화물선적률)과 여객승선률 50%를 넘기면 BEP(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고 하는데 여객은 지난 100일 동안 50%를 넘어섰다. 소무역상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이 이용해 줘 고맙다.

Q. 한중 카훼리선사들의 집화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운임문제 등 당면과제들도 산적한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카훼리 선사간, 카훼리와 컨테이너선사간에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많은 사람들이 출혈경쟁으로 인한 공멸을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평택교동훼리는 제살 깎아먹기 식의 지나친 과당경쟁은 지양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화주와 선사간 또는 선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선발선사들도 신규 참여하는 후발선사를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너무 민감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항로 안정화에 바빠 협회(황해객화선사협회) 가입을 못했는데, 여건이 되면 들어가려고 한다. 중국쪽은 이미 가입해 있다.

Q. 평택교동훼리를 이용하는 화주들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나?

현재 구체적으로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예를 들어 물류전체 비용을 낮추기 위해 화주별 맞춤형 물류컨설팅을 도입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각 업체별 포인트 적립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여러 협력사들과 협의해 평택교동훼리를 이용해 평택항에서 통관업무를 진행하는 업체에 대한 원가절감 방안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Q. 종합물류기업인 선광그룹의 계열사로서 평택교동훼리의 향후 비전이라면?

평택교동훼리는 우리나라에서는 굴지의 종합물류회사인 선광이, 중국에선 웨이하이항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웨이하이항집단이 각각 대주주로 참여해 다른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건실한 카훼리선사다. 열정적인 직원들의 든든한 선사 구조, 탄탄한 주주들의 든든한 재무구조를 통해 든든한 항로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Q. 관계당국과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제 카훼리항로는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해운업체로서 그 항로개설에 양국간에 합의해야 하고, 양국의 사업자간에 합작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다시 말하면 국제카훼리선사는 단순한 일반 해운기업체가 아니라, 취항하는 양국의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점을 잘 인식해 평택항 여객부두 선석 조정 등 지금과 같이 어려운 카훼리 경영환경에선 어느 때보다도 여건개선을 위한 관계당국의 관심과 협력이 있어야 한다. 또 카훼리업계도 내살 깎아먹기식의 과당경쟁은 가급적 지양하고, 악화된 경영환경 개선 등 업체 서로의 공생공영을 위한 공동노력이 더욱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중간 카훼리 전체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취항해서인지 몰라도 온갖 억측과 루머 속에 시달려 왔지만, 평택교동훼리는 항상 정도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꿋꿋하게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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