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4 16:36

4분기 주요 수출국 경기 상승 전망, 수출증가에 긍정적

유럽 반도체 수출 기여도 클 듯
>>> 수출은 한국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선행지표가 부족한 실정이다. 1990년대 이후 한국의 GDP에서 수출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2008년 경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비중은 44.7%로 1990년의 24.7%보다 1.8배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에 대한 정부 정책의 방향 설정 및 기업 투자전략 수립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수출 선행지표가 부족한 상태다. 무역협회의 수출경기실사지수(EBSI)와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수출실적지수가 존재하지만 조사대상이 국내 수출기업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 한계다.

이에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양기관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수출종합지수(ECI)를 개발했다.

kotra는 96개국(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바이어 및 국내기업의 현지 판매법인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수입수요 동향을 정기적으로 파악했다.

SERI는 장기간의 연구활동을 통해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경제, 경영 및 안보지수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양기관이 한국제품에 대한 해외수요 동향을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파악함으로써 신속하고 정확한 수출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바이어 수요조사를 통한 4분기 수출전망을 보면 전체 1,788개업체가 지역별 및 품목별 수출비중에 따라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맞게 조사 대상은 지역별로 분포하고 있다. 조사대상의 품목별 분포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다소 차이가 있다. 평균 오더금액이 50만달러이하인 소액오더가 대부분이며 오더 업체의 규모도 중소형 기업이 대다수다. 평균 오더 금액은 10만달러이하가 전체의 약 43%를 차지하며 10~50만달러가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종업원수가 100인이하인 중소형 기업이 71.5%를 차지했다. 500인이하인 기업이 전체의 약 90%이상이며 1천명이상의 대기업은 약 5.9%에 불과했다.

4분기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4분기 수출은 3분기의 보합국면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제 수출은 2분기의 강한 상승세에서 벗어나 약보합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3분기 수출(잠정치 959억달러)은 2분기(910억달러)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2분기의 22.3% 증가보다는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4분기 수출 상승국면 전환

4분기 수출은 3분기의 보합국면에서 재차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수출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의 수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출국 경기지수는 3분기 47.3에서 4분기 59.4로 12.1포인트가 상승했다. 한국 제품의 품질 경쟁력 상승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 2분기 이후 시작된 원화의 평가절상 기조로 인해 한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며서 수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지수는 전분기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 수출의 경우 아시아, 중동아 등 대 신흥시장 수출증가가 전체 수출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별 ECI는 아시아(58.9), 중국(57.8), 북미(56.1)순으로 중국과 대 신흥시장 수출이 확장 국면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유럽, 중남미로의 수출은 당분간 위축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수출을 품목별로 나눠보면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T관련 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 ECI를 보면 무선통신, 반도체, LCD가 중심이 돼 수출 확장 국면을 주도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 컴퓨터, 일반기계는 4분기에도 뚜렷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품목별 ECI는 자동차, 컴퓨터, 일반기계로 보합이 예상된다. 일례로 대미 수출을 주도해 왔던 자동차 품목은 미국의 신차보조금제 폐지 및 미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회복으로 감소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2010년에도 수출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2010년 1분기에도 2009년 4분기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1분기 수출을 가늠하는 4분기 ECI 전망치가 61.9로 실적치 대비 7.9포인트 상승하는 등 2010년도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

낮은 수출 증가율 가능성에 유의

하지만 3분기 전망치와 4분기 실적치가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때 실제 수출은 예상보다 낮은 증가세에 그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수출국 경기 전망치는 69.5로 2010년도에도 확대기조를 유지하는 등 수출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국 수출 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의 4분기 수출국 경기가 각각 13.1포인트, 14.5포인트씩 상승하는 등 수출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와 중동아도 15포인트이상 상승하지만 낮은 수출비중으로 인해 수출 증가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품질 경쟁력은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환율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수출감소에 대한 압력요인도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품목별로 무선통신, 가전 및 자동차 부품이 추가적인 증가요인에 합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까지는 반도체, LCD 등의 전 세계적인 수요 회복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및 북미시장에 대한 가전 수출, 유럽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향후 한국 수출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 반도체, 일본 LCD, 유럽 자동차 등에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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