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4 10:58

한국선급, CE Mark 인증기관 지정

국내 기자재업체 인증신청 늘어날 듯
국내 유일의 국제 선박검사기관인 (사)한국선급(회장 오공균)이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CE Mark 공식 인증기관이 되었다.

한국선급이 CE Mark 검사권을 획득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EU Directive 96/98/EC(MED)(선박용기자재에 관한 EU법령 제 96/98/EC호) 가 1999년 1월 1일 발효됨에 따라 한국선급은 1998년부터 CE Mark 인증 단체로 지정을 받기 위해 수 차례 시도했으나 유럽의 높은 장벽에 부딪쳐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한국선급은 2007년 오공균 회장 취임 후 CE Mark 인증 단체 지정을 최우선 핵심과제로 선정하여 2008년 3월 CE Mark 인증 TFT를 설립하고 EU Directive 96/98/EC의 내용 분석 및 검토를 시작으로 2008년 6월에 그리스에 자회사인 KR Hellas Ltd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인증권 획득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후 한국선급은 그리스의 품질 인증원인 ESYD로부터 CE Mark 인증 업무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받기 위해 그리스 현지 및 한국에서 실시된 각종 감사를 무사히 통과, 2009년 7월 22일 EN 45011(제품인증기관) 및 EN 45012(ISO/IEC 17021: 품질보증시스템 인증기관) 적합 증서를 발급 받게 되었다. 또 마침내 지난 10월 8일 그리스 정부는 EU 본부에 KR Hellas를 MED(선박용기자재) 인증기관으로 추천했고 10월 12일 한국선급은 KR Hellas 이름으로 CE Mark 인증기관 번호 2198을 부여 받았다. 이로써 한국선급은 MED(선박용기자재)에서 요구하고 있는 6개 범위 중 4개 범위인 구명설비, 해양오염방지설비, 항해설비 및 소화설비에 관한 CE Mark 인증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선급이 CE Mark 인증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제까지 고가의 검사비를 지불하면서 유럽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CE Mark 인증을 위해 LR(영국선급), DnV(노르웨이선급), BV(프랑스선급) 및 ABS(미국선급)등 CE Mark 인증권을 가지고 있는 외국 인증단체에 검사를 의뢰할 수 밖에 없었던 국내 기자재 업체들로부터 한국선급 CE Mark 인증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선급의 한 관계자는 “이번 CE Mark 공식인증단체 지정으로 한국선급은 직접 CE Mark 인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업체로서는 최초의 인증 기관으로 탄생하였다. 한국선급은 향후 CE Mark 인증 범위를 MED(선박용기자재)에 한정하지 아니하고 전 산업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CE Mark 란 : 불어로 유럽적합성을 의미하는 '"Conformité Européenne" 의 머리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서 유럽 통합의 기초 아래 EU 시장 내에서 제작되고 유통되는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하였다. CE Mark는 EU 국가의 통일된 제품 인증 마크로서 EU 역내에서 유통되는 소비자의 건강, 안전, 환경에 관련된 제품은 CE Mark를 의무적으로 부착하여야지만 EU 역내에서 별도의 검사나 시험없이 자유로이 유통될 수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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