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항공 상식 왕을 뽑는 ‘도전! 대한항공 골든벨’ 행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출제한 마지막 문제는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인 항공기를 묻는 질문이었다.
대한항공이 9월25일 창사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개최한 ‘도전! 대한항공 골든벨’ 행사에서 조양호 회장은 최후의 1인으로 남은 직원에게 ‘콘스틀레이션’(Constellation)을 문제로 출제했다.
‘콘스틀레이션’은 지난 1959년 대한국민항공사(KNA)에서 첫 도입해 1960년대 말까지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인력과 물자 수송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한진그룹의 모체인 한진상사는 베트남전 당시 이 항공기 2대로 인력과 물자를 수송해 오늘날 세계적 물류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한진그룹을 일구는 데 중요한 밑거름 역할을 했다.
조양호 회장은 그룹의 사료로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운송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로 활용키 위해 지난 2005년 ‘콘스틀레이션’ 항공기 1대를 미국에서 들여와 현재 제주 정석비행장에 전시 중이다.
조양호 회장이 ‘콘스틀레이션’을 마지막 문제로 출제한 것은 이 항공기를 도입해 그룹을 성장시킨 선친 조중훈 회장의 도전 정신과 같은 온고지신의 지혜를 ‘도전! 대한항공 골든벨’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뜻에서다.
이날 ‘도전! 대한항공 골든벨’ 행사에서 문제의 정답인 ‘콘스틀레이션’을 맞춰 ‘항공 상식왕’으로 등극한 주인공은 자재부의 서경혜 대리. 골든벨을 울린 서경혜 대리는 칼맨(KALMAN) 표창, 상품권(300만원), 10일간 휴가의 기회를 동시에 거머쥐게 됐으며, 골든벨을 배출한 자재부는 200만원의 축하 상금을 받게 됐다.
서경혜 대리는 “창사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열린 ‘도전! 대한항공 골든벨’에서 1위의 영광을 안게 되어 기쁘다”면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항공 전반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업무 지식뿐 아니라 타 부서의 업무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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