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7 10:04
KAIST가 개발 중인 ‘모바일하버(mobile harbor·움직이는 항구)’가 중미 카리브 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KAIST는 최근 푸에르토리코의 최대 무역항인 폰세 항 운영사업자인 미국 UCW아메리카사에서 모바일하버 구매의향서(LOI)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정식계약은 10월경 체결한다. 앞서 KAIST 장순흥 부총장, 안충승 전문특훈교수(㈜모바일하버 대표이사)와 곽병만 교수(모바일하버 사업단장)는 지난달 19일부터 폰세 항을 방문해 푸에르토리코 상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하버 사업과 항만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모바일하버는 배가 항구로 들어와 하역하지 않고 움직이는 항구가 바다로 배를 찾아가 하역한 뒤 목적지까지 운송해주는 신개념 항구다. 연안 수심이 얕으면 항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KAIST 서남표 총장이 싱가포르에 갔다가 항만 포화로 수많은 화물선이 바다에 며칠씩 대기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
KAIST의 모바일하버는 길이 160m, 폭 36∼37m로 이틀 동안 길이 6m의 컨테이너 1만 개를 하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 대표는 “항만 확장공사보다 비용이 5분의 1가량 적게 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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