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 환경문제 ]

항만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보다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환경안전연구실 尹成淳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
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정된 자원 및 급증하는 수출입화물 수송의
필요성 때문에 해양환경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미흡한 상태로 단기간에 항
만이 개발됨으로써 항만내 수질 및 해저층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는 친수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항만관리는 각 지방해양수산청이 담당하고 있지만 육상오염원
관리는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있어 보다 긴밀한 협조가 요구
도며 어장환경과는 달리 지금까지는 연구와 투자의 대상에서 소외돼 왔던
항만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그동안 미흡했던 항만내 수질 및 堆積物(
퇴적물)의 오염관리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환경공생항만(Eco-Port)의 실현을 목표로 항만을 개발, 관리하
면서 쾌적한 항만공간의 조성을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및 미
국에서도 항만환경의 관리를 위한 기준설정 및 투자확대 등의 노력이 확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만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해선 육상오염물질
유입의 효과적인 차단, 항만의 친수공간화, 환경친화적인 항만개발, 그리고
지속적인 환경모니터링을 포함한 적극적인 관리체계 수립 등 구체적인 대
책이 조속히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항만은 선박의 입출항 및 화물의 적양하 등의 서비스 제공으로 국가경제발
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입화물의
98%이상이 항만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초근에는 육상 수송능력의 한계
로 인해 국내화물도 연안해송에 의존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수출입 화물량이 지속적으로 증
가해 왔으며 정부는 이들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항만을 계속 개발해 왔다.
그런데 항만은 해양환경을 보존하면서 효율적인 화물의 수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하지만 우리나라 항만의 경우 한정된 자원 및 신속한
수출입 화물의 수송 필요성 때문에 해양환경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미흡한
상태로 개발돼 왔다는 것이다.
그 결과 최근 국내 주요항만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항
만주변에 조성된 도시 및 공업단지로 인해 항만내 수질의 오염 뿐아니라 해
저층의 오염도 심화되고 있으며 항만이 단순히 화물수송기능만을 수행하고
지역주민에게 제공하는 환경혜택 중 친수공간의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
다는 것이다.
또 항만환경의 오염은 항만에 접한 연안수역까지 확대돼 매년 발생하고 있
는 적조와 수산물의 중금속오염과 같은 재산의 피해는 물론 해양생태계의
파괴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