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5 16:37

국내 기술로 개발한 KTX 첫 선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고속열차가 첫 선을 보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발주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새로운 고속열차 KTX-Ⅱ(가칭)는 2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출고 기념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00㎞ 이상의 고속열차를 독자적으로 제작·운영할 수 있는 고속열차 기술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KTX-Ⅱ는 국내기술로 제작된 첫 상업용 고속열차로,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지난 2006년 코레일의 고속열차 국제공개입찰에서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한 한국형 고속열차(HSR-350X, 일명 G7열차)를 기본모델로 참가해 제작사로 선정됐다.

KTX-Ⅱ는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차체를 경량화해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승객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 운행할 수 있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좌석간 넓은 간격과 전 좌석 회전시스템을 채택해 현재 고속열차의 역방향 좌석의 불편을 해결했으며, 가족실과 스넥바 등 각종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레일은 신규 제작된 고속열차를 실제 운행선로에서 6개월 이상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 본격적인 영업운전에 나설 계획이다.

KTX-Ⅱ는 내년 하반기 호남선 운행을 시작으로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전라선(익산-여수), 경부선 2단계(동대구-부산 고속선로), 경전선(삼랑진-마산)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이로써 고속열차 수혜지역이 경부·호남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게 됐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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