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5 07:55
건화물선시장 냉혹 한파에 가용선복 넘쳐나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 대 중국업체 철광석 인상 철회
드라이 / SNP
지난 3일 브라질 광산업체인 발레는 2009년 2분기 이후 회복세가 예상되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중국업체들에게 요구한 12%의 철광석 가격 추가 인상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본 철회안 전에 발레는 또한 경기둔화로 인한 철광석 수요 감소로 11월부터 10%의 철광석 감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철강공업협회(CISA)는 철광석 수급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철강기업들의 감산으로 인해 공급과잉 상황으로 역전되고 있어 내년 철광석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 맥커리 그룹, 스위스 UBS는 공급과잉으로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가격 인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2009년 철광석 계약가격이 15%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 시장은 BCI의 속절없는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바닥을 실감하고 있지 않은 듯 하다.
10월 31일 BCI는 10월 24일 대비 239(15.8%)포인트가 하락한 1,26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0월 한달 72%의 하락을 보였다. 거래가 정지하다시피한 황무지 상태의 시장 상황으로 TC average는 2,513달러(29.5%)가 하락한 5,982달러를 기록하면서 6,000달러를 밑돌았다. 2-4월의 단기 용선을 위해 발레가 6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용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용 선복이 넘치는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한 모습이었다.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실물경기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 중국의 수요 둔화,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 철강 감산 움직임, 철강가격 하락 등의 여건으로 시장 수요의 개선 여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발레의 추가 인상안 철회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거래 기근 속에서 호주-중국간 철광석 운임은 5달러 수준을 형성하였고, 기간용선 시장에서는 170K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12개월간 일일용선료 25,000달러에 성약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10월 31일 BPI가 10월 24일 대비244포인트(26%) 하락한 677포인트를, TC average는 1,967달러(26.6%) 하락한 5,418달러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큰 낙폭을 보였다. 운임 하락의 늪에서 양대 수역이 거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하향세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핸디사이즈 시장은 선복 공급과잉으로 운임 하락세가 이어졌다. 핸디사이즈 선박의 T/A R/V운임은 4,000달러 중반을, T/P R/V 운임은 5,000달러 중반을 형성하였다. 수프라막스 선박의 T/A R/V는 약 6,000달러를, T/P R/V 운임은 약 5,000달러를 형성했다.
최근 몇 주간 벌크선 중고 시장은 매매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시장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가 부재 상황에서 바이어와 셀러간 쉽게 좁혀지지 않는 10~15%의 선가 차이로 거래가 성약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고선 선가 피크기였던 7월 대비 적어도 50%의 이상의 선가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중고선 시장은 드라이 용선 시장의 급락과 함께 고배를 마시고 있다. 64K 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E Trader'호 (1982년 건조)는 480만 달러에 중국바이어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동형급 선박인 'Maha Roos'호 (1982년 건조)가 3,000만 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하여 80%이상의 가격 인하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탱커 / SNP
10월 마지막 주 VLCC SPOT 시장에서는 약 20 건 이상의 성약이 이루어지며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보였지만,
선복공급량이 여유로운 관계로 운임은 하락흐름을 보였다. 11월부터 OPEC 회원국들이 지난 달 대비 약 5% 감산을 시행할 경우 11월 분에 대한 물량은 약 100~105건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월 마지막주 주말까지 약 59건 정도가 성약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앞으로 40여 개 이상의 화물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앞으로 4주 동안 가용 선복 수가 약 70 척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충분한 선복량 때문에 추가 운임 하락도 점쳐지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운임하락장에서 조금이나마 선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10월 31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D/H VLCC의 WORLD SCALE은 지난 주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W.S.70 정도, S/H VLCC의 경우 57.5 포인트 정도에 성약되었고, 벙커 가격은 FUJAIRAH 기준으로 지난 주 보다 톤당 46.5 달러 하락하며 USD 294.0/MT (10월 31일 FUJAIRAH기준)에 거래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D/H VLCC의 경우 중동-한국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DAILY EARNING은 약 $45,500/DAY 정도가 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세계 유수의 은행들 사이에서는 2008년도 선박금융에 대한 투자가 거의 마무리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며, 신규 사업에 대한 검토는 내년으로 미루면서 규모가 큰 사업이나 대형 선박의 매매는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선령이 오래된 소형 케미칼 선박 매매 관련 소식이 있었는데, 칠레의 Sonamar사는 'MT Abtao' (9,145 DWT, 1981년 건조)를 220만 달러에 알려지지 않은 바이어에게 매각하였고, 약 10척의 탱커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James Fisher Everard사는 'MT Annuity' (3,294 DWT, 1988년 건조)를 아르헨티나의 한 바이어에게 40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제공:CASS MARITIME]<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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