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0 17:05

회사를 살리는 리더십은?


●●● 회사를 살리고 성장시키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최근 세계 경제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회사 성장의 디딤돌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리더십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바이틀스마츠(Vitalsmarts) 조셉 그레니 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조사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그 해답을 제시했다.

지난달 23일 한국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에서 그레니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조직 생활에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레니 회장은 아주 황당한 의료사고 하나를 소개했다. 어느 병원에서 다리를 다친 환자를 수술했다. 다리 상태가 심각해 절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수술을 마친 후 의사들은 다리 환자 대신 엉뚱한 환자의 다리를 잘랐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의료사고가 발생했을까? 수술에 참여했던 병원 간호사는 “수술 중 환자 상태가 이상한 점을 알고 있었지만 의사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레니 회장은 간호사의 말을 빌어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업들을 들여다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조직 수장과 부하들간의 대화가 부재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니 회장은 아무리 능력있는 팀원들로 구성된 팀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순간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상대방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대화를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환기했다. 그 내용이 향후 회사 조직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조직 분위기에 휩쓸려 폐기되고 마는 경우다.

그레니 회장은 미국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진행해오면서 조사한 결과 성장하는 회사의 수장들은 ‘상대방을 기분나쁘지 않게하면서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능력있는 팀원들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핵심 포인트를 얘기하는 열린 대화를 하고 있었고, 그런 대화법이 정착돼 있는 회사가 생산성도 일반 회사들보다 훨씬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레니 회장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로 조직 상황을 무시한 현실성 없는 계획을 들었다. 상사가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강요할 때 부하직원이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것은 나쁜 결과를 야기하고 만다고 강조했다.

상사가 독단적으로 진행한 회의 결과로 기업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경우 그 피해는 독단적이었던 상사에만, 결정적인 대화를 하지 못한 부하직원에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로 전가된다는 점을 그레니 회장은 상기했다. <이경희 기자>


※조셉그레니 회장 : 리더십 훈련 전문기업인 바이틀스마츠의 창립자이자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뉴욕타임즈, 로스앤젤레스타임즈,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에 리더십에 대해 기고하고 있다. 그가 쓴 8권의 저서중 Influencer, Crucial Conversation, Crucial Confrontations 등 3권이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포함돼 있다.
(바이틀스마츠 ☎ 1-801-765-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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