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8 16:24

STX팬오션, 3분기 누적 영업익 6천억 돌파

작년 영업익 3분기에 넘어서…사상최대 실적 달성
STX팬오션이 최근 세계 경제 침체 여파로 해운시황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STX팬오션은 28일 3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3205억원, 영업이익 176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매출액은 95.1%, 영업이익은 61% 성장한 실적이다.

3분기 호조로 1~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액 매출 6조5448억원, 영업이익 6144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02.9%, 108%나 성장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천억원을 돌파하며 작년 전체 영업이익 4560억원을 3분기만에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올 상반기 BDI지수가 강세를 유지할 때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화물영업에 집중함으로써 고운임 화물을 조기에 확보한 데다 효율적인 대선영업으로 수익 대부분을 사전에 확정시켰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비(非)벌크 부문인 유조선과 자동차선 부문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벌크부문 영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화물영업 비중을 60%이상 유지하기 때문에 시황 하락기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구조를 가진 것이 큰 장점”이라며“3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듯 올해 말까지는 양호한 조건의 화물 및 대선계약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확정했기 때문에 4분기 실적도 시황지수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정 물동량을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주요 하주들에 대한 영업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화물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난 40여 년간 유지해온 계약이행 능력이 저(底) 시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나타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최근의 시황 하락을 사업 호기로 내다봤다.

한편 STX팬오션은 현재 액면가 100원을 1000원으로 상향하는 액면병합을 추진 중이다.

STX팬오션측은 “그동안 액면가가 너무 낮아 주가 변동성이 매우 컸다”면서 “병합이 마무리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돼 주가 상승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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