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올해 최대 규모 선박 수주

STX조선이 올해 STX 단일 계약건으로는 최대 금액인 13억달러 상당의 대형 선박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은 9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AP묄러-머스크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8척(옵션 포함)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기본 4척 건조에 옵션(추가발주 선박)을 포함할 경우 총 수주금액만 13억달러가 넘는 규모로, 올해 최대 금액 계약이자 지난해 8월 15억달러 규모의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은 역대 두번째 대형 선박수주다.

이번에 수주한 32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길이 332m, 폭과 깊이가 60m, 30.5m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으로, 오는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박은 고유가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항중 발생한 폐기 가스를 이용한 열 재활용 시스템이 적용된 에너지 절감 선박으로 건조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STX조선의 올해 수주금액(다롄조선소 제외)은 73척·60억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수주금액 73억달러의 82% 수준이다. 또 올해 4월 처음으로 VLCC를 수주한 STX조선의 VLCC 수주량은 총 20척(옵션포함)에 이르렀다.

한편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있었던 계약식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