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8 14:40

“광양항에 황금 안기는 계기될 것”

길종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국제물류팀장
▲길종진 팀장
지난 23일 개장한 광양항 황금물류센터의 설계부터 개발, 입주사 선정 등을 진두지휘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길종진 국제물류팀장. 그는 황금물류센터는 광양항을 물동량 창출형 항만으로 도약시키는 것은 물론 광양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의 단순한 내수 및 환적화물 유치 전략에서 벗어나 물동량을 만들어내는 항만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물류센터 개장과 함께 광양항이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씻고 동북아 물류허브항만 자리를 향해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Q. 광양항 황금물류센터 개장의 의미는?

광양항 황금물류센터는 지난 3월15일부터 한달간 시범운영을 거치고 이번에 정식 개장했다. 물류센터 개장으로 광양항은 이제 물동량 창출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물류센터는 재래적인 보관 개념의 창고에서 벗어나 가공·반제품·조립·포장·라벨링 등의 작업을 거쳐서 화물을 제3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단순 보관·하역 위주의 항만기능에서 요즘은 부가가치 창출항만으로 포커스가 이동하고 있다. 광양항은 최근 들어 환적화물 처리 기능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를 화물 창출형 항만이란 개념 도입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배후부지가 활성화되면 환적화물도 같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Q. 황금물류센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황금물류센터는 현재 2개 층으로 구성돼 있고 1층 4개 기업, 2층 1개 기업이 입주한다. 향후 3층으로 확대·개발될 예정으로, 그럴 경우 층당 10만TEU씩 총 30만TEU의 물동량이 연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센터는 연면적 4만4300㎡(1만3400평)의 2층 건물로, 단일 물류창고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또 복층 구조로는 국내 최초로 차가 직접 2층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본 요코하마항 물류단지나 홍콩 HIT(홍콩컨테이너터미널)와 비슷한 구조다. 물류센터 개장이 국제적으로 광양항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름만큼이나 광양항에 황금을 안길 수 있길 바란다.

Q. 광양항 배후부지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광양항 동측 배후부지 198만㎡(60만평)는 현재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황금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8월 전체 물류시설들이 가동을 시작한다. 이후 서측 196만㎡(59만3천평)가 개발에 들어가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측은 2년 후인 2010년께 운영사 선정에 들어간다.

처음 배후부지 개발에 들어갈 땐 이 넓은 곳을 다 개발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은 이것도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율촌산단 부지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Q.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운영사 재배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아는데?

기존 1사·1선석 운영체제를 손질해 3월1일부터 1사·다선석 체제로 운영에 들어갔다. 1선석만 운영할 땐 홍보 및 화물유치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운영사로는 ▲한진해운·세방의 GICT(광양국제컨테이너터미널) 1-1단계 2선석 ▲한국국제터미널(KIT)과 허치슨 1-2단계 2선석 ▲동부익스프레스 2-1단계 4선석 ▲KIT 2-2단계 4선석 ▲대한통운 3-1단계 4선석 등이다.(2단계 4선석은 5만t 2선석 및 2만t 2선석임)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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