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4 10:56

항만등 거점 잇는 간선 교통망 구축된다

정부, 300여개 거점시설 연계교통망 손질
국가산업단지, 항만, 철도역 등 주요 거점시설을 잇는 교통망이 구축된다.

국토해양부는 평택·광양항, KTX역,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약 300여개소의 주요 거점시설을 대상으로 간선도로망과 간선철도망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연계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연계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원인으로 연계교통망 구축범위와 책임주체, 연계교통망기준, 투자비분담 등이 명확히 제시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국토해양부는 연계교통망 구축범위를 접근소요시간, 개발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주요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일정 반경내 영향권을 설정하고 이 범위내에서 정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항만은 80km, 산업·물류단지는 40km, 택지·도시 개발사업은 30km 등 거점시설로부터 30~80km 범위내를 영향권으로 설정하고 연계교통망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계교통망 정비 우선순위는 기본적으로 교통혼잡도(교통시설 수용능력 대비 교통량)가 0.8 이상인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0.8 이하더라도 지역경제파급효과, 사업의 시급성 등 지역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정비를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투자비의 경우 산업단지 진입도로는 국비 100%, 광역철도는 국가 75%, 지자체 25% 등 관련법과 계획에서 정한 사업비 분담비율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각 지역의 여건과 대상사업의 특성을 충분히 감안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보다 면밀한 실태파악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2월부터 두달간 연계교통망 현황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난달부터는 항만, 산업단지 등 주요 거점시설을 대상으로 지자체, 관계전문가 등과 공동으로 현지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국토해양부는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내에 국가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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