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6 13:43
STX조선, 초대형선 시장 안착
32만DWT급 VLCC 4척 수주
STX조선(대표 정광석)이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수주해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STX조선은 유럽소재 선주사로부터 32만DWT급 초대형 유조선(VLCC) 4척을 6억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유조선은 길이 332m, 폭 60m, 높이 30.5m에 16.1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2011년께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은 지난주 32만DWT급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VLOC) 2척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초대형 운반선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STX조선은 지난해 LNG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어 초대형 운반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대형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선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STX조선의 올해 들어 선박 수주금액은 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6% 늘어났다. 수주잔량은 279척, 170억달러다.
STX조선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수주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320,000DWT급 초대형 운반선을 이번 달에만 총 6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올해말 본격 생산을 시작하는 중국 대련 조선소를 벌크선 중심으로 전환하는 생산기지별 선종전문화를 통해 ‘세계 톱 수준의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0년부터 한국 및 유럽연합(EU) 지역이 단일 유조선체에 대한 입항을 불허하기로 해 단일 유조선체의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 이중 선체 VLCC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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