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2 13:51

“TCR 블럭트레인 도입후 운송기간 반으로 줄어”

국제물류연구회 사단법인 1주년 기념세미나 개최

지난 16일 무역센터 51층 중회의실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블록트레인(Block Train)’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국제물류연구회의 사단법인 등록 1주년을 기념해 국제물류연구회와 국제물류지원단이 공동주최하고 코리아쉬핑가제트, 서울신문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 서중물류 류제엽 회장이 자사 ‘중국횡단철도(TCR) 블럭트레인 서비스 및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류회장은 발표에서 TCR은 매년 40% 이상의 물동량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8만TEU보다 55% 이상 늘어난 12만5천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중 서중물류는 전체 TCR 수송량의 18% 가량인 2만3천TEU 가량을 블럭트레인을 통해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다.

TCR 운송기간은 중국 철도부의 노력으로 롄윈강에서 국경지역인 알라산커우까지 2004년 12일에서 블럭트레인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엔 8일로 단축됐으며 올해는 4.5일(109시간)로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블럭트레인 운영으로 환적지역인 알라산커우-도스틱 구간의 서류절차가 간소화돼 운송시간 단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중물류는 지난해 11월26일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철도부와 블럭트레인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12월5일 첫 운행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TCR의 약점으로는 벌크화물 수송기준이 TSR보다 확립돼 있지 못하고 위험물 수송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류회장은 “중국철도는 TSR 운송방식과 비교해 벌크화물 운송의 포장, 상차, 쇼링 등의 기준이 미흡하며 협궤와 광궤가 교차하는 도스틱 국경에서의 취약함 때문에 하주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폴주크인터내셔널 슐츠 프라이버그 사장이 ‘함부르크항을 통한 유럽 블럭트레인 서비스’를, 우송대학교 이용상 교수가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북방물류 활성화’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후 중앙대학교 방희석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 시간에선 현대상선 박석우 팀장, 한진해운 백인도 부장(전 한진해운폴란드법인장)이 나와 유럽 지역에서의 자사 블럭트레인 운영현황에 대해 말했다.

박석우 팀장은 “브럭트레인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하주의 물량보증이 필요하고 선박회사는 수출입 물량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유기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인도 부장은 “유럽 하주들은 공장을 지을 때 철도 인프라를 충분히 고려한 다음 진행하지만 한국 하주들은 유럽 진출시 이를 고려하지 않아 물류비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시설을 신규확장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처음부터 물류인프라를 고려한 공장건설이 필수적”이라고 말해 한국하주들의 철도물류에 대한 인식부족을 꼬집었다.

이밖에 범한판토스 최종근 상무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TSR은 물량확보와 함께 통관등 물류시스템이 어렵다”며 “최근에 한두 화물의 쇼링문제로 전체 화물이 통관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애로점을 토로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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