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14 12:28

[ IMF에는 물류가 없다(?), 한상원 한상물류연구소 소장 ]

요즈음을 누구나 쉽게 IMF 시대라고 표현한다. IMF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했
더니 ‘I am F(꼴지)’ ‘ I am Fire(해고)’등 의미를 담고있다고 농들을
한다.
IMF의 통제를 받게 된 현재의 우리 여건은 벼랑끝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모든 경제지표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심한 단면은 일부 품목에 대해서 사
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물류업계 총체적 난국

IMF의 위력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물류현상 중 하나는 어떤 조치에도 줄어들
지 않던 도로의 차량이나 도심의 도로가 한가해 질 정도로 차량이 많이 줄
었다는 점이다.
에너지원인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너무 많은 차가 도로를 채
우고 있지 않은가 하여 각종 조치를 취했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두번에 걸친 유가인상은 자동차 수를 당장 크게 줄여 주었다. 불급
한 경우가 아니면 차를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현상인 듯 하다.
도로가 넓어지는 것으로만 따진다면 물류여건이 나아진 것이다. 종전보다
빨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너지원-석유가격의 인상으로 물류업계
, 특히 수송업계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비단 수송업계 뿐만이 아니라 물류운반, 하역기계를 생산하는 장비업계나
물류기기를 판매하는 덩치 큰 업체들이 힘들어 하더니 하나, 둘 힘없이 넘
어진다. 그 여파는 군소 물류업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있다.
오래전부터 기업들의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콧방귀도
뀌지 않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한답시고 물류부를 풍전등화의 위치에 놓고
있다.
그동안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불철주야 애써오던 물류부 인력들은 물류부에
몸담고 있음을 스스로 불안해한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가슴이 답답
함을 느낀다.
정부의 조직축소, 예산축소는 해운정책의 비젼을 하루아침에 깨버릴 상황이
다. 열악하기 그지없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예산의 증가는 커녕 삭감으로
물류비 절감에 대한 기대는 안개 속으로 감춰진 모습니다.

물류전문지 휴간 유감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도 한국물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명목으로 월간잡지
를 발간하던 물류잡지회사 3사중 1사는 휴간이라는 명목으로 월간지 발행을
중단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광고주인 물류기기를 판매하는 업체들
이 광고를 줄줄이 취소해와 월간지 제작이 극도로 어려워 졌다는 것이다.
수입에 의존하는 종이 구하기가 어렵다고도 한다. ‘무조건 계속 발행’의
이유가 없는 상황이란다.
지난해-97년 11월말에 국가공인 제1회 물류관리사 합격자를 발표한 후 불어
닥친 IMF 혹한은 물류관리사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다. 아주
작은 틈도 없는 실정이다.
물류관리사 자격증 자체가 현장경험에 기초된 것이 아니어서 취업보장과는
관계가 없긴하다. 그러나 그 상항이 너무 심하고 보니 자격증을 딴 것에 대
한 후회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한다.
주무부처의 설득력 있는 이해와 그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적어도 제1회 자격증 소유자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도록 의도해야
한다.
97년 12월 초 물류인 몇사람이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다. 한편은 ‘IM
F 체제하에서는 물류는 더 필요하게 되고 더 발전될 것이다.’ 그 반대편에
서는 ‘IMF체제하에서는 물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자의 주장은 ‘물류는 비용절감의 보고이니 이렇게 어려울 때는 물류를
찾게 될 것이다. 인력의 의존에서 기계의 의존으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따라서 물류업계는 더 좋아질 것이다’는 논리였다.
후자는 ‘위축될 때는 물류고 뭐고 없다. 물류업계는 심한 타격을 받을 것
이다. 물류기기의 판매는 둔화되고 각종 시설은 중단될 것이며 물류인력도
줄 것이다’란 주장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자를 주장한 사람들의 주장이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후자들의 주장대로 물류업계의 어려움은 꽤 큰 크기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

그러나 IMF의 통제하에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들을 견뎌 내기 위해 온 국민
들이 힘을 모으는 현명함이 나타나고 있다. 한다면 하는 국민성을 지닌 나
라가 대한민국이 아닌가.
‘금모아 수출하기’운동은 꽤 오래 지속될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가의 위
기에 큰 힘이 될 것으로도 보여진다. 사치성 수입품들이 현격히 줄어들어
무역 수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학생들의 가방에 붙여진 외제상표가 ‘자랑
스런’에서 ‘창피한’으로 바뀌고 있다. 결코 쓰러질 수 없는 우리 민족의
단결력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IMF체제로부터 풀려질 조짐들이 더
많이 보여질 것이다. 제2의 한강기적을 다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겪어보지도 못했던 IMF한파를 겪으면서 좀 더 현명한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하루 아침에 급격히 억제하려 하는 것은 또 다른 문
제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회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조직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급격한 제동은 삼가해야 한다.
그렇게 급격히 시행되는 생활의 패턴변화는 흐름의 논리상 그렇게 바람직하
지 않다. 그동안 동결시켰던 각종 요금이나 에너지 가격 등을 일시에 올리
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올려야 할 필요성, 국민들 씀씀이를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뜨리는 일들은 내수경제를 마비시키고 또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 필요가 된다.
IMF시대는 결코 이것도 안하고 저것도 안하는 극단의 조치를 원하지는 않는
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평소 지니지 못했던 절약체질로 바꾸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어느날 식탁에 고기 일색으로 반찬을 마련하면 결국은 못
먹었던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을 얻고 만다. 평소 조금씩 가끔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현명한 주부이다.

뭐든지 안하는 것은 금물

유류가격이 인상되고 나니 거의 필요없어진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교통수단
으로 이용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공사가 시민들의 편
의를 위한 일들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것도 IMF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
가 된다.
지하철에 부족한 에스컬레이터도 문제이지만 이미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도
‘전력소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모든 에스컬레이터를 중단시키는 조치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가급적 힘 있는 사람들은 계단을 이동하도록
홍보해야 한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는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
해 절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늘어나는 지하철 시민들을 위해 부족한 시설물들을 더 늘려야 할 일
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계단에는 미니 컨베이어(짐만 올려놓고 사람은
걸어갈 수 있도록 한 컨베이어)를 설치해야 한다. 사람은 걸어 다녀도 무거
운 짐을 인력에 의존하게 해서는 안된다.
IMF는 결코 부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 부족한 것을 오히려 채우고, 비능
률적인 것을 능률적으로, 이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비싼
방법을 꾀하고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는 시대로 여겨져야
한다.
불편한 것을 편리하게, 고비용을 저비용으로 라는 효율성 제고가 IMF에 제
시되지 못하고 있음은 물류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상에서 읽을 수
있다. 진정한 물류의 필요성은 어려울 때 그 어려움을 풀어 가기 위한 방법
이 되어야 한다. 분명 물류업계가 호황이어야 할 때임에도 물류업계가 위축
되는 모습은 어쩌면 물류후진국의 현상일지도 모른다.
물류야말로 IMF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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