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3 09:34

“포항신항만 개장초 환동해권 12개노선 개설가능”

22일 포항신항활성화 세미나 열려


오는 2009년 8월 개장 예정인 포항영일신항만(포항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초기 환동해권 항로를 중심으로 12개 노선이 기항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오후 포항영일신항만(주)와 경상북도, 포항시 공동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환동해권 물류체계의 변화와 대응’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장금상선 김남덕 상무는 “직기항은 초기단계에선 경제적 현실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어 부산 기항모선의 연장항로가 타당하다”며 “일본 4개항로, 동남아 2개항로, 중국 5개항로, 러시아 1개항로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무가 제시한 항로는 ▲일본은 게이힌·한신·규슈·서안 지역 ▲중국은 다롄·톈진·칭다오·상하이·남중국 ▲동남아는 태국과 싱가포르 ▲러시아는 보스토치니 등이다.

김상무는 또 “포항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초기에 선순환 사이클을 유지하기 위해선 ‘실하주 및 포워더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기항선사에 대한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경제성 있는 항만하역비 제공,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우호 박사는 “포항컨테이너터미널은 배후 산업권 생산액이 전국 총생산액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신항만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김박사는 “포항지역의 배후산업권은 특히 2008년 칠곡복합화물터미널이 개장되는데다 영일신항만 국가산업단지 150만평, 포항 제2산업단지 30만평, 자동차부품등 제조업 일반산업단지 30만평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국가 수출액의 18.2%를 담당하는 외형적 성장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는 또 포항신항만은 부산항과 비교해 2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구미지역은 5만원, 대구는 3만6천원 등 전국 주요지역이 대부분 2만7천원대 이상 절감되는 등 타항만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항만 마케팅 및 항만물류서비스 측면에선 이용자그룹의 부정적 측면이 있어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J&K로지스틱스의 하라 미즈호 사장은 “포항컨테이너터미널은 부산항, 고베, 오사카처럼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는 대형항만과 달리 일본, 중국 등 특정 해외항만만을 특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일본 시모노세키, 규슈항이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서중물류 류제엽 회장은 “단순한 수출입 항구가 아닌 컨테이너, 벌크화물, 여행주 수송등 복합기능 항구로써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한-러 및 한-일 훼리선 운항, 한국발 러시아 극동향 화물에 대한 전문 선적항 역할등이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포항영일신항만(주) 최동준 대표이사는 “단순히 컨테이너 수출입을 진행하는 항만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항구로 발전시키는 한편 북한 나진항, 러시아 연해주 지역가 중국 동북지역과 물류서비스를 연계한 환동해권 물류의 기종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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