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2 17:58

평택항 국제카훼리 건설 암초

KDI 용역 최종보고 낙제점 받아


해양수산부와 경기도가 평택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평택·당진항 국제카훼리 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이 불투명해졌다.

22일 평택해양수산청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근 예비타당성 용역 최종보고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B/C)에서 1점 만점중 낙제점인 0.394점을 받았다.

KDI는 지난해 8월에 중간 용역보고를 통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서도 0.17점을 매겨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해 항만당국및 지자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평택·당진항 국제카훼리 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은 오는 2011년까지 평택.당진항에 1천565억여원을 들여 3만t급 카훼리선 4선석과 연면적 6천여평 규모 국제 카훼리터미널 1개동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해양부와 도는 평택 포승면과 충남 당진군 신평면 일대 ´항내 수면적´ 110㎢에 1989년부터 2020년까지 4단계에 걸쳐 4조3천여억원 들여 1억500만t 하역 능력을 갖춘 97개 선석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만배후단지 450만평이 건설되며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단계에 걸쳐 안중.포승면 일원(588만6천평)에 유통(53만평), 상업.업무(24만평), 생산(49만평), 지원(27만평), 국제교류(28만평), 공원녹지(35만평)로 구성된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그러나 KDI는 용역결과 신규항로 취항을 희망한 선사의 사업의향서 제출만으로 선석 확보가 되지 않은 평택·당진항의 신규 예정항로를 장기수요예측에 반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국제터미널 부두 건립사업은 수익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용역결과대로라면 평택항 개발사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KDI의 예비타당성 최종보고서는 기획예산처를 통해 이달말 사업을 제안한 해양수산부로 공식 통보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해양부는 KDI 용역보고서를 전달받게 되면 내용 검토후 향후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부는 용역보고서에서 문제된 부분을 바탕으로 평택·당진항 개발계획을 수정해, 다시 KDI의 검토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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