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흥망'을 쓴 저명한 역사학자인 예일대 폴 케네디 교수는 한국은 해운선사의 합병·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교수는 14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 국가해양전략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CIA 월드 팩트 북에 따르면 한국의 상선 보유 척수만을 비교해 보면 17위 수준"이라며 "그리스, 노르웨이 등은 국토의 크기도 작지만 많은 상선을 보유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한국은 상선의 척수만을 놓고 비교해 보자면 해운 분야의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사들의 통합을 통해 더 많은 투자를 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한국의 선원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특히 젊은 인력들이 해양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전체 인구가 아닌 바다로 나가 일할 사람이 중요함을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이 해양강국이었던 영국의 예를 들어 조선산업의 투자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해양비전에 관해 런던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조선소, 항구, 전투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당시 영국의 조선소의 면적은 매우 넓어 거의 한국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했다.
이러한 조선소들은 관련 산업들을 키우는 주요한 근거가 되었으며 19C말 영국의 조선산업은 세계 1위였다고 설명했다.
또 "런던항은 영국에서 제도된 제품이 수출되고 식민지의 각종 원료들이 수입되는 번잡한 곳이었으며, 당시 금융의 중심지였다. 안정적인 금융 센터가 없었다면 영국의 해양 비전은 시작될 수 없었고 살아남을 수 없었다"며 "런던항에서 템즈강의 상류로 가면 정부 청사가 있었고, 의회, 정부 청사 등의 리더들이 영국 해양 세력의 머리 역할을 수행했다"고 했다. 조선산업, 어선, 상선, 정부 책임자들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
그는 당시 영국과 한국의 현재의 모습을 보면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 해양의 미래를 위해서는 강력한 조선산업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조선 산업은 많은 산업 연관 효과를 갖고 있어지속적으로 최신의 조선 설계 기술에 투자할 필요가 있고 조선 관련 R&D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 엔지니어링 부분에 대한 투자 확대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설명.
그는 또 "한국의 해양전략은 모두 평화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일관된 해양정책을 위해서는 상업적 측면 뿐 아니라 해양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의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해양산업의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함을 조언했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