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0-07 17:30

[ 세미나 - 중소형 조선업 연구·지원 확대 절실하다 ]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위해 연안해운 활성화도

▲한국중소조선기술연구소는 지난 10월23일 부산무역전시관 국제회의실에서
「해운·수산 및 중소형 조선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
다.

행사사진캡션▲「해운·수산 및 중소형 조선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미
나」가 10월23일 부산무역전시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인물사진캡션▲개회사를 하고 있는 최낙경 한국중소조선기술연구소장.
인물사진캡션▲김덕남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격려사를 통해 새로
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정진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물사진캡션▲홍승용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이 격려사를 통해 21세기 해운
·수산·중소조선업은 다양한 수요여건 변화에 적응하는 각종 노력이 뒷따
라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형 조선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기능의 강화와 정부 업계 등의 지
원기능의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중소조선기술연구소는 지난 10월23일 부산무역전시관 국제회의실에서
「해운·수산 및 중소형 조선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서 최
낙경 한국중소조선기술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중소조선업
은 현재 마땅한 연구기관, 예산, 의지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하고
『비록 늦은감이 있지만 중소형 선박의 조선업 발전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덕남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중소조선기술연
구소는 향후 선진국의 새로운 기술개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적
극적인 기술개발로 경쟁력 강화에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가일층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홍승용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해운·수산·조선업계
는 90년대 들어 국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경영환경은 날로 악화
되고 있다』고 밝히고 『21세기 해운·수산·중소조선업은 다양한 수요여건
변화에 적응하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노력이 뒷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21세기 어선기술개발 정책방향 ▲국민소득 향상
에 따른 연안선박개발 방향 ▲2000년대 국내 중소형조선소의 생존전략 구축
을 위한 소고 ▲무한경쟁시대의 어선어업 경쟁력 제고 방안 ▲해양산업과
중소조선업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다음은 각 주제발표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주제: 21세기 어선기술개발 정책방향
발표자: 이광수 해양수산부 어선정책과장

그동안 우리나라는 물량공급형 어선관리 정책에 따라 어선건조에 필요한 어
선설계 중심으로 연구개발 사업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면서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의 어선사업은 연안해역의 해양환경오염과 어선의 과다선복 및
어획강도 증강에 의한 남획으로 어획자원의 감소, 세계 주요 연안국의 배타
적 경제수역선포로 인한 어장상실, 어선 승선기피로 인한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등의 원인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어 최대의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 21세기 어선어업의 경쟁력 향상 및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는 지속적인 어업별 합리화 연구를 추진하여 연근해 어선의 적정한 선복량
을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어로작업 등이 기계화·자동화 되고 각종 전자·
통신장비 등을 통합시스템으로 구성하여 성능을 극대화시킨 적정 규모의 최
적화 어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이를 실용화 하여 보급을 확대 하여
야 할 것이다.
경쟁력 있는 어선어업은 어선의 기술개발에 의하여 가능하며 효과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 관렵부처, 연구기관·단체 및 학교, 수산업자, 조선
업체, 각종장비업체 등 관계자 모두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

주제: 국민소득 향상에 따른 연안선박 개발방향
발표자: 조계석 박사(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선원연구실)

연안해운업은 그동안 정부정책의 후순위에 밀려,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립하
지 못했다. 경제적, 기술적으로 낙후된 이 부문의 활성화는 우리나라 물류
시설체계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과 국민소득 증강에 따른
국민의 해양레져와 관광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세계 해운센터로 우뚝 세우는 주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이 원대한 해양부국의 비젼을 실현하기 위해서 연안해운 선박의 개발방향은
정보화, 개방화, 무한경쟁속에서 일대변혁을 가져올 경제환경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개편되어야 한다.
첫째,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이용자 욕구의 다양화, 고급화에 대응하여, 특
히 여객선 설계시 항로조건, 항만사정, 향토문화 등 제반 문화 경제적 요인
까지 고려하는 고차원의 선박 개발전략이 요구된다.
둘째, 유조선 개발에는 깨끗한 해양환경과 관련산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함으로써 지속적인 해양개발이 가능하도록 선박설계 단계에서부터 운항단계
까지 일관적으로 체계적인 안전위주의 기술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모든 선박건조에 정보화와 자동화의 최신기술을 채용, 궁극적으로 1
인 운항체제를 개발함으로써 소득증가에 따른 구인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한다.
넷째, 중소 조선업계는 연안선의 선종별, 부품별, 건조단계별 특화, 전문화
, 혁신을 통하여 최저 경제효율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 나아가 중소 조선업
체 상호간 설계 정보와 공정 정보의 공동 이용체제와 협동 생산체제를 구축
하여 최저의 원가로 최고의 경제성이 있는 선박을 건조해야 할 것이다. 이
는 중소 조선업계가 무한히 전개되는 치열한 세계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
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끝으로, 세계 시장은 정보기술의 혁신으로 단일체제로 조성되고 있는 근본
적 구조변동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역동적 시장변동 여건하에서 중소 조선
업계는 새로 부상하는 국내외 선박수요에 대비하여 장기적 안목에서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와 더불어 산·학·연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 새로운 활로를 꾸준하게 모색해야 할 것이다.

주제: 2천년대 국내 중소형 조선소의 생존전략구축을 위한 소고
발표자: 신종계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21세기의 국경없는 치열한 무역전쟁시대에 우리나라 중소형 조선소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생존전략을 철저히 준비, 이행하여야 함은 물론이고, 다변화
전략과더불어 중소조선소 내부적인 구조조정작업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경험은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할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 세계는 더욱 더 단일시장으로 확대되어 중·소형 선박 건조도 동북아시아
또는 넓게는 동남아시아까지 조직이 재구성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기술,
금용,기자재, 설비를 각각 갖춘 회사끼리 단일 콘소시움으로 중·소형 조선
조직을 구성하여 생존 뿐만 아니라 세계속의 중소조선소로 발돋움하여야
한다.
기술 개발은 크게 마케팅, 설계, 생산, 금융으로 구분하여 각각을 조사하여
미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한국중소조선기
술연구소의 역할이 기대되며, 이에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물론 조선 각계
의 헌신적이며,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그러면 우리나라를
위해서 정부도 국내 중·소형 조선소를 도와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제: 무한경쟁시대의 어선어업 경쟁력제고 방안
발표자: 신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정책연구실장

최근 우리 수산업을 둘러싸고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매우 빠른 속
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고 오
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다가 90년대를 전후해 표면화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
서는 수산업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
은 그로 인한 영향이 매우 크므로 이에철저히 대비할 경우 여건변화에서 오
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든가 오히려 수산업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시대적 흐름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경우 2등 수산국가로 전락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어선어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첫째, 우선 어선감척을 통해 어업구조를 조정해 나가야할 것이다. 그런데
금후 어선감척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불법어업을 어떻게 예
방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 향후 불법어업에 대한 단속
을 강화하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어업인 교육 및 홍보와 함께 불
법어선에 대해 폐업 및 선별적인 합법화가 필요하다.
둘째, 어선현대화를 위해서 노후어선을 적정규모의 경제성어선으로의 대체
를 지원하고 재래식 기관, 정비 및 설비를 현대화된 장비, 설비로 대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때 특히 어선현대화에 있어서는 노르웨이 등 어업선진
국으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고 어선기술에 관한 정책개발 등을 위해
현재 설치되어 있는 산·학·연 공동협의체의 운영을 더욱 활성화 해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현재 규모가 영세한 업종에 있어서는 어선척수를 줄이는대신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즉 현재와 같이 어선규모가 영세한 상황 하에서는 어
업기계화 등이 한계가 있고 선원들이 승선을 기피할 뿐 아니라 자원감소 등
으로 조업어장이 원격화 됨으로써 어선의 대형화는 불가피하다.
넷째, 조업어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어장확보는 비단 원양어업 뿐 아니라 연근해어업에 있어서도 중요한데 우선
연근해어업 경우 인공어초시설, 종묘방류 등을 통해 어장의 생산성을 높이
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반면, 원양어업에 있어서는 연안국과의 어
업협력을 강화하고 신어장개척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며 정책자금과 함께 중
고선 도입규제 완화 등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제: 해양산업과 중소조선업의 역할
발표자: 조효제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 환경, 식량, 자원, 에너지 등의 문제는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급한 문제이다. 이 해결책으로서 해양개발은 필수적이고
그에 따른 해양산업의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해
양개발과 관련된 기술적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조선분야에서 주
도적으로 해양산업을 이끌어야 하며, 특히 중소 조선소는 해양개발에 특기
적인 중점핵심기술을 확보하여 해양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바다에 대한 인식 변화를 심어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
이다. 조선소라고 하면 3D의 대표되는 직종의 하나로 손꼽히는 현실이지만,
바다에 대한 인식변화로 조선소라는 것은 바다를 아름답게 만드는 메카라
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인식 하에 젊은 유능한 인
력을 해양개발이나 조선산업에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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