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3 09:48
최영호 / 롯데정보통신 (E-mail:iscm@naver.com)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물류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쉽고 재미있는 물류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물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류는 시스템에 의해서
모든 과정(Process)들이 움직여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 물류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물류시스템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물류시스템 마인드에 의해서 진정한 물류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이며,
유능한 물류전문인력에 의해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는 만들어질 것입니다.
1. 물류를 잘하는 회사란?
물류를 잘 운영하는 회사는 어떠한 회사인가를 생각해 보았을 때 몇몇 가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게 된다.
첫째로 물류를 잘 운영하는 회사는 팀 별로 개선사례를 발표하도록 하여 물류를 운영해 나간다. 팀 별로 개선사례를 발표한다는 것은 팀장을 선정하여 해당 팀들이 단합하여서 일을 실시해 나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해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모임에서 나오게 된 내용을 물류의 운영 시스템에 반영함으로써 물류센터의 운영이 계속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팀장을 중심으로 물류의 개선사례를 연구하게 하는 모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게 하고, 그리고 거기에서 반영된 내용을 정리하여 하나 둘씩 실천해 나간다면 물류에는 엄청난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다. 최근 물류센터들 중에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곳에서는 5S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는 회사를 많이 발견할 수가 있다.
특히 2005년 물류대상에서 금탑훈장을 받은 회사인 GS리테일의 조치원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센터를 견학하면서 유난히 눈에 들어온 것은 게시판에 붙어있는 각종 개선사례가 나열되어있는 5S운동이었다.
5S운동은 즉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이라는 단어이다. 일본의 도요다에서 시작된 물류개선운동으로 이러한 운동이 최근 국내 물류센터를 통해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로 물류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개선사례들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통하여서 적절하게 평가해주어야 할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본인이 일하게 되는 제일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일 것이다. 개선활동과 같은 노력이 물론 본인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은 회사의 발전에 직결이 되므로 이러한 개선활동에 있어서도 평가를 하여 인센티브를 주어서 동기부여를 계속적으로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물류센터가 잘 운영되는 회사는 정기적인 물류교육을 실시하는 회사라고 말할 수가 있겠다.
앞에서 말한 팀 별 개선활동은 자발적인 스스로의 교육활동이라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자발적인 개선활동이 계속적으로 지속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교육을 받아야 함에 있어서는 센터 내에서 센터장이 직접 교육을 할 수도 있지만 가끔은 외부 컨설턴트들을 통해서 최근 물류의 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야만 물류가 정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현장을 중심으로 한 활동이 적극적으로 물류의 시스템에 반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토대 위에 WMS, TMS, OMS와 같은 물류정보시스템도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2. 물류전문가양성의 의미와 물류시스템의 중요성
물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류전문가의 양성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물류라고 하면 WMS나 TMS같은 물류정보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면 잘 되는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물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움직이고 관리함에 있어서 주최가 되는 물류전문가인 것이다.
물류전문가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를 생각했을 때에 쉽게 떠오르는 것이 물류관리사라는 용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국가자격증으로 물류관리사라는 자격증제도가 있다.
이 자격증의 이름에서 보는 것 같이 물류는 관리를 하는 것이다. 단순히 물류라는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관리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에 떠오르는 것이 분재라고 생각이 된다.
분재를 키울 때에는 대충대충 키우는 것이 아니듯이 즉 물과 햇볕과 영양분, 바람, 온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빠뜨리지 않고 잘 관리해서 키워야만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이 물류도 대충 처리하는 것이 아닌 분재와 같이 잘 관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물류를 관리하여야 하는가라고 했을 때에 물류는 각각의 프로세스를 시스템적으로 관리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업무 프로세스뿐만이 아니라 인력의 관리에서도 시스템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물류에서 말하는 시스템이란 무엇을 말하는가라고 했을 때에 그것의 정확한 답은 바로 나올 수 없겠지만, 그 회사 물류에 맞는 각각의 프로세스 별로 최적화된 업무 방법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최적화의 업무를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관리자가 부지런히 물류 지식을 습득하고 연구하여 각 사에 맞는 최적화된 업무질서와 체계를 잡아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물류전문가의 양성이란 그 회사의 물류를 시스템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해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3. 지금 물류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경영자의 인식전환과 전문인력의 양성
물류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했을 때에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가 있겠다. 물류에 있어서 국가적으로도 기업적으로도 가장 중요하고도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물류전문가인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물류전문가가 유망 직종 10위권 안에 들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머지않은 2010년경에는 물류업종의 전문가가 유망직종 10위권 안에 들어간다는 보도를 들었다.
그리고 국내에 진출해 있는 선진 외국의 기업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바로 물류를 중요하게 여긴다 라는 것이다.
선진국가에서는 물류부문을 거치지 않고서는 그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물류를 모르고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즉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당연히 내 회사의 제품이 움직여지는 물류를 중요시 여기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상식적인 것이다.
그럼에 있어서 아직도 국내 물류에 대한 수준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의 물류수준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최고경영자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외국의 패션쇼와 각종 전람회 등은 많이 참석하면서도 물류에 관련된 세미나와 전시회에는 물류담당자에게만 맡기는 것이 현실이다.
물류도 이제는 디자인이나 생산, 영업에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갈수록 물류가 단순히 제품만을 배송해주는 곳에서 벗어나, 기업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전략적인 부서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모든 기업은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재고를 어떻게 잘 판매를 하여서 자본으로 환수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중요한 목적일 것이다.
과거와 같이 단순히 물건을 배송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매장이 원하는 물량을 적기에 적량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송하느냐를 물류가 관리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이제 각 기업들이 물류를 잘하여야만 기업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먼저는 기업의 경영자들이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물류를 맡고 있는 책임자들이 물류전문가로 변신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기업들은 이제 물류가 기업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핵심역량의 부서라는 것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류를 맡고 있는 사람은 그 회사 한 부서의 책임자로 중요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며, 그만큼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따라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물류에 근무하는 담당자들도 물류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겠다.
4. 작은 표지판 하나의 고마움에 물류를 재인식하다
2005년 11월 23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문구류관련 물류센터에 물류교육이 있어서 아침 일찍이 들어가게 되었다. 물류센터에서는 본사의 이사를 비롯한 여러분들과 센터에 근무하는 전 직원들이 함께 하는 물류 교육이었다.
경기도 성남을 거쳐서 갈마터널 방향으로 가는데 그만 차들이 꽉 막혀버렸다. 이대로 가다간 약속시간을 상당히 어기게 될 것 같았다.
나 한 사람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아침 일찍이 충분히 서둘렀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렇게 안타깝게 초조해하고 있을 때에 눈 앞에 표지판 하나가 보였다.
내용인즉 갈마터널에서 공사가 있으므로 300M 앞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표지판의 지시에 따라서 우회도로로 진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산복도로를 통해서 별로 막히지 않고 광주에 있는 물류업체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다.
만약 터널 앞에서 표지판이 없었다면 우회도로로 진입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설령 다른 차들이 우회도로로 진입한다고 하더라도 나도 감히 따라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저 방향으로 갔을 때에 나의 목적지로 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으므로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별 것 아닌 것 같은 작은 표지 하나가 나에게 있어서는 그 길로 우회해서 바라는 목적지에 무사히 이르게 한 큰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물류에서도 이러한 작은 표시판 하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자동차업계에 있어서 일본의 도요다가 미국의 GM사를 앞지르게 되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이러한 도요다의 물류는 바로 간판시스템이라는 것으로 설명될 수가 있다.
이 들은 자동차의 생산에 있어서 각종 간판을 잘 만들므로 인해서 물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공정과 공정간에 존재하는 수 많은 간판들은 시스템적으로 잘 역어 져서 물류를 관리함으로 자동차 생산의 굉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물류센터에서도 상품이나 업무진행 등에 대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표지판을 잘 활용한다면 물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 님 -
김지하
가랑잎 한 잎
마루 끝에 굴러들어도
님오신다 하소서
개미 한 마리 마루 밑에 기어와도
님오신다 하소서
넓은 세상 드 넓은 우주
사람 짐승 풀 벌레
흙 물 공기 바람 태양과 달과 별이
다함께 지어놓은 밥
아침 저녁 밥그릇 앞에
모든 님 내게 오신다.
*** <한살림 물류센터 식당 벽에 붙은 글 중에서 >
모든 자연이 님이며 이러한 자연들이 모여서 만든 밥 또한 님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매일 먹는 이 밥은 바로 나의 님과 같이 소중한 존재인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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