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추방을 위해 전세계 300개 도시에서 동시에 약 75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걷기대회인‘2006 워크더월드(Walk The World)’가 21일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워크더월드는 UN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이 네덜란드계 종합물류사 TNT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공동으로 개최해온 기아퇴치기금 마련 걷기 대회로 향후 10년 안에 아동기아를 퇴치하겠다는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매년 5월21일에 전세계에서 실시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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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더월드에 참가한 황영조씨(좌)와 조수미씨(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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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더월드는 만성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 3억 명을 기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한 사람이 1km를 걸을 때마다 미화 1달러(한화 1천원)를 기아추방 기금으로 적립한다. 또한 이렇게 모금된 돈은 ‘학교급식지원 프로그램’에 출연되어 전세계 최빈국 어린이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2006 전세계 워크더월드에는 서울을 비롯한 로마, 아테네, 뉴욕 등 전세계 100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해당 국가시간으로 10시에 열리며 UN 관계자, TNT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 일반인 등 75만 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천상의 목소리’로 꼽히는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씨와 ‘몬주익의 영웅’ 마라토너 황영조씨가 스페셜 게스트로 세계 기아퇴치에 동참하는 600여 참가자들과 함께 걸었다.
조수미씨는 평소부터 전세계에서 5초마다 한 명씩 기아로 목숨을 잃는 현실에 관심을 가져왔고 특히 UN 세계식량계획 본부가 있는 로마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관계로 세계식량계획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조씨는 행사 내용이 걷기대회인 만큼 한국의 대표적 육상인으로 행사에 초청되었다.
워크더월드에 참가하는 TNT코리아 김종철 사장은 “워크더월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념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행사”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걸음이 모여 전세계의 아이들의 배고픔을 덜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크더월드는 TNT가 UN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2002년부터 민간부문 최초로 파트너쉽을 맺고 진행하는 기아추방 캠페인 ‘무빙더월드(Moving The World)’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의 동시 행사 동원 인원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윤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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