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3 13:55

조선업계 연봉킹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명성을 날리고 있지만 직원 평균 연봉에서는 삼성중공업에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지난해 대형 조선업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6천10만원으로 업계 최고였으며 대우조선해양이 5천700만원, 현대중공업이 5천35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직원 평균 연봉이 4천640만원으로 4위에 올랐고 STX조선[067250]이 4천360만원, 한진중공업이 4천130만원 순이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총 수주액 106억달러로 업계 선두를 달리며 삼성중공업(77억달러)과 대우조선(68억달러)을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정작 연봉 랭킹에서는 삼성중공업에 1위 자리를 내줘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의 재직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천581명으로 평균 근속 연수는 12.2년이며 남자 직원은 평균 연봉이 6천40만원, 여자 직원은 평균 4천890만원에 달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직원은 2만4천968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18.3년,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5천465만원, 여자 직원은 평균 3천445만원을 받았다.

조선업계에서는 이처럼 업계 순위와 연봉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삼성중공업의 경우 실적도 좋은 데다 한국 최고의 대우를 자랑하는 삼성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중공업측은 "우리는 노사 협상에 따라 정해진 인상분만큼 매년 적용하고 있어 꾸준히 연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삼성중공업보다는 조금 적겠지만 현재 연봉은 제조업 전체를 따지고 볼 때 상위권이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그룹 자체가 연봉이 높기 때문에 계열사인 우리 또한 이에 맞춰 따라가고 있으며 연봉에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실제 연봉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삼성중공업의 장점은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전에 미리 그에 걸맞은 임금을 보전해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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