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순환식 물류시스템 개발 및 발표
기존의 지하철 물류는 사 내에 40여개 내외의 물류포스트를 설치하여 전자상거래를 통한 주문된 소규모 물품을 전달하는 시스템이었다. 이는 운행되는 전동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지하철 출 퇴근자를 대상으로 한 국한된 단순 물품전달 에 그쳤다. 이용저조로 사업 실패로 이어졌다. 또한 현재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실버택배 사업의 경우, 경로우대자 지하철 무임제도를 사용한 이점으로 선물, 꽃 모 물품 전달로 수익을 내고 있으나 퀵서비스, 일반택배 성장으로 이용저조 및 사업의 영세성이라는 문제점에 봉착해 있다.
서울지하철 5.6.7.8 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기 구축된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세계최초의 순환식 메트로 물류시스템을 개발하여 간선이동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물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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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과 역 사이를 이용한 개선물류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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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선사업의 추진 배경
첫째, 물류 이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적 변화에 맞게 물류사업은 성장가도 상에 놓였지만 물류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난 및 경유사용에 따른 환경오염과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물류비용을 해소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이라는 점이다.
둘째,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노령인구의 일거리 창출은 이미 국가적인 문제이며 지하철을 이용한 순환식 물류사업의 핵심 인력을 철도 운영기관 퇴직자 등의 실버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서울시 및 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기업의 경영이념도 수익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자립 경영기반의 구축은 미래 도시철도를 결정 짖는 가장 중요한 목표로서 다각적인 수익사업 창출의 일환으로 역사 부대시설 및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운영은 어떻게?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도시철도공사 6시그마 연구실 MBB 노갑진 과장은 “출퇴근 시간대 등 복잡한 시간대는 피하고 한가한 낮 시간대 이용하고 1개 열차(편성) 8~10량 중 1량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 러쉬아워 시간대 1시간 간격으로 운행 , 물류 수요에 따른 탄력적 운행 가능하고 필요시에는 새벽 첫 열차를 선로 점검용 겸 화물 전용열차로 운행할 예정이다. 5호선의 경우 총 37개 편성 중 4개 편성을 고정으로 운행하면 약 40분 간격으로 일일 22회(상선 11회, 하선 11회) 열차운행이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20~30초 짧은 정차 시간 내의 입출고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1량 4개 출입문 중 2개는 적하 전용, 2개는 출하 전용으로 사용하고 전동차 전용 평판손수레 및 열차-승강장 바닥 연결도구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에 있다. 또한 평균 30초 정차기준이나 승강장 혼잡도에 따라 10초~60초 이상도 정차하고 있으며, 호선별 운전 소요시간 내에 운행통제 가능하다는 점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상, 지하대합실, 지하승강장 간의 이동의 경우, 일반역의 소규모 택배는 실버.주부.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하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활용하여 승객화물 형태로 이동하며 대규모 물량은 지하철 전용 전동카트를 활용한다. 그리고 영업국(환승역)이나 분류국(종착역)에는 필요시 덤웨이터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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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트로 물류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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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내 유휴공간 활용
지하철은 연중 무휴 운행하므로 365일 물류를 픽업 및 배송할 수 있다. 모든 지하철역에 영업소가 있으므로 소비자가 편리한 시간대 언제나 픽업 및 배송을 할 수 있으며 수도권 및 대도시간에는 1일 이내에 배송이 이루어지므로 퀵서비스 개념의 물류사업이다.
지하철은 컨베이어 벨트, KTX로 연결하는 순환식 물류
열차가 없는 지방과 수도권 간의 물류는 고덕기지를 거쳐 5호선 환승역을 통하여 수도권으로 배송되고 픽업된다. 수도권 전역에서 픽업된 물류는 자기 노선을 제외하고는 다음 환승역(영업국)을 통하여 목적지 노선에 전달되고 광역도시로 갈 물류량은 서울역 및 용산역에서 KTX로 전달된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도시는 지하철과 KTX를 통하여 물류이동이 하루에 가능하다.
픽업 및 배송 방법의 다양성
지하철 역 주변의 아파트 단지 노인당 및 부녀회와 연계하여 픽업 및 배송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자전거 및 소형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영업소 배송원이 직접 배송할 수 있으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출.퇴근시 셀프 픽업 및 배송을 할 수 있어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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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광역시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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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배송을 위한 순환식 물류 시스템의 조건
우선 이동수단이 1일 수회 연속적으로 운행하여야 하며 중심축을 기준으로 각각의 이동대리점이 컨베이어벨트 화 하여 물류이동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코드화 및 박스화가 되어 각 호선별 물류 구분 및 이동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각 영업소는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지역을 관리해야 한다. 인력이용의 유동성을 위해 1인 순환식 배송이 아닌 셀프 배송 및 유휴노동력을 이용한 1인 반복식 배송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
도시철도공사의 순환식 메트로 물류 시스템은 서울특별시와 건설교통부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치룬 바 있다. 이번 계획은 이미 구체적 추진을 위해 지하계단 물류이동 전동카트 및 열차 분류도구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업 타당성 평가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시점이다.
도시철도공사는 6개 차량기지를 외곽 물류터미널로 바꾸는 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하여 선로 상부 물류 기지와 기지 내 유휴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운영기관 및 물류회사간의 별도의 물류사업으로 난립되는 상황을 차단하고 사업시행 우선권 보호 등을 위해 BM특허가 필요하다”고 노갑진 과장은 덧붙였다.
한 지하철 택배 업체 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성공은 구체적인 시스템이나 인프라 활용보다도 실제 지하철 이용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비 러시아워 시간대라고는 하지만 최근 고유가 및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해 과거에 비해 지하철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 덧붙였다. 막상 이 시스템이 도입됨으로서 기존의 지하철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이번 사업 계획이 국내 물류업계의 새로운 시장이 될지 아니면 과거 실패 사업들의 목록에 들어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윤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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