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7 11:22

부산항운노조 규약 개정 새출발 다짐

지난해 채용비리 등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부산항운노조가 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 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부산항운노조는 17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항운회관 강당에서 조영탁 위원장과 추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인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수용 부산항만물류협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113명의 노조대의원들은 조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각종 쇄신책이 담겨있는 규약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이번 규약개정으로 매년 외부전문기관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고 연간 2차례에 걸쳐 자체 회계감사도 받게 된다.

또 운영위원회의 정원을 기존 30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해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로 했으며 변호사와 노무사 등 외부 전문인사들을 고문으로 추대해 민주적 노조운영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노조는 또 위원장, 지회장, 대의원 등의 피선거권 자격을 2~7년 경력자로 제한했으며 선거시 허위 경력을 기재한 입후보자에 대해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거나 정지시키고 향후 6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등 선거관리규정 위반자에 대한 징계조치도 대폭 강화했다.

노조는 2006년을 새시대 새역사 창조의 원년으로 삼아 지난 날의 과오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지속적인 자정 노력과 조직 민주화 정착을 통해 부산항 발전의 주역으로 거듭나기로 결의했다.

항만상용화 문제와 관련해 노조는 "노사화합의 원칙을 존중하며 일방적인 상용화 추진에는 반대한다"면서 북항 재개발과 신항 개장 등 항만 환경변화로 인한 조합원들의 고용보장과 실업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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