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3 09:47
하주들은 지난해 미 서부 항만과 유럽 주요 항만의 적체가 터미널 게이트의 운영보다는 선박의 운항에 따른 문제점 때문에 일어났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MI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해운 전문지인 컨테이너라이제이션 인터내셔널(Containerisation International : CI)이 하주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주들은 설문조사에서 200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적체 현상을 보인 항만으로 미국 서안의 LA.LB항만을 들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로테르담과 남아공의 더반, 앤트워프등 이라고 답했다.
CI의 설문에는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와 유니레버, 로디아, 필립스, 레고, 네슬레, 러버메이드 등 유명 브랜드 업체를 비롯해 세계 주요 하주들이 포함돼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만 적체 당시 화물 지체 원인을 두 가지, 즉 선박 입항 지체와 터미널 게이트 정체로 나누어 설문한 결과 전체적으로 응답 하주의 53%가 선박운항 문제에 기인해 화물운송이 지체됐다고 믿고 있으며, 나머지 47%는 터미널 게이트에서의 정체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주들은 선박 운항에 따른 문제점으로 인해 가장 심각하게 적체 현상을 보인 항만으로 하주들은 미국 LA.LB항만과 로테르담 항만을 지적했으며 앤트워프 항만은 이 요인과 터미널 게이트의 지체가 결합돼 체증이 발생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더반 항만의 경우 터미널 게이트에서의 정체가 주요 적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선사들은 선박 운항으로 인한 지체가 발생했을 때 하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사들은 일반적으로 화물이 목적지 컨테이너 야드에 도착한 다음이나 지체된 선박이 화물을 선적한 후에 지체 통보를 하기 때문에 하주가 다른 선사를 대체하는데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선사와 항만 터미널과의 연계 부족
또 이 설문에 답한 거의 대부분의 하주들은 선사들이 이용하는 항만 터미널 내에서의 화물 관리에 대해서는 선사도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선사들은이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터미널 운영업자들은 컨테이너를 하역한 후 내륙을 연계하는 운송 정보가 없어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관리한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사보다는 주로 수입업자에게 직접 정보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들이 터미널 운영업자에게 내륙 운송업자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지못하는 것은 중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물류 에이전트들이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설문에 따르면 하주들은 화물 정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화물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주들의 선호도를 고려할 때 향후 화물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화물에 대한 위치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하주는 화물 운송과 관련해 선사와 계약을 하고 선사는 터미널 운영업체를 선정해 화물을 하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주들의 요구를 고려할 경우 선사는 항만 터미널에서의 화물 운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터미널 운영업체도 하주의 요구사항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 시스템을 구축할 때는 하주나 수입업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KMI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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